도토리 묵 쑤기 실험성공(?)

둘째딸과 도토리 묵 쑤기 실험에 도전을 해보았답니다.

 

 

걸래낸 녹말분말액의 쓴맛을 제거하기위해 약 8시간씩 물에 담갔다가 우려내기를 3번에 걸쳐 한 후 햇볕에 말리는게 너무 거추장스러워 그냥 생수병에 담아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20kg 도토리를 갈아 얻어낸 녹말분말액은 약10리트 가량되었답니다.

 

 

5리트 냄비에 물과 녹말액의 비율을 5 : 1이 되게 맞추었습니다.

 

 

처음에 보글 보글 거품이 일때까지는 센불로 해야하는데 그것을 잘못이해해서 김이 나려고할때부터 제일 약한불로 바꾸어 부지런히 저어주는 작업에만 충실하였더니 30여분이 경과했는데도 묵은 되지않고 미끈거리기만 하더군요 ㅜㅜ

 

 

그래서 센불로 이렇게 끓기 시작할때까지 가열시켰다가 다시 약한불로 바꾸어 젓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성 체크를 해보려고 주걱으로 떠보았더니 아직도 주르륵~ㅜㅜ

 

 

1시간30분이 경과해도 점성이 끈적거리는듯하게 변하지않아 다시 불을 중불로 바꾸어서 보글거리며 끓게 한 다음 열심히 저어주다가 너무 힘들고 졸려서 ㅋㅋㅋ 불을 끄고 틀에 붓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알아보았더니 묵은 센불로 끓을때까지 가열하며 젓다가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바꾸어 계속 저어주다가 약 30여분정도 경과할때쯤이면 작업이 끝난다고 하더군요ㅋㅋㅋ

에휴~그것을 모르고 미련한 곰처럼 2시간동안 냄비를 저어주었어니 ㅡ,,ㅡ;;

 

 

이번 가을에 주워온 도토리를 이용해 첫번째 실험 실패를 교훈 삼아 여러분의 특별코치 덕분으로 결국에는  실험적으로 성공시킨 도토리 묵입니다.

아직은 쫀득거림이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다음에는 더 멋지게 성공시킬 수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