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살이 굴뚝에는... 시시각각 초록빛을 잃어 가는 숲에는 낙엽이 솜 이불처럼 쌓여가네요. 오가피 열매는 검은빛이 진해져 가고 밤새 솔잎이 가을비를 따라 수북이 떨어졌어요. 해뜨기 전 서둘러 들깨를 베어서 지게짐을 져다 마당 앞에 늘어 놓았습니다 밤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산바람 소리가 거세져 가네요 군불 연기가 속절없이 숲속으로 흩어집니다. 산더덕 씨앗이 잘 말라가는 가을이 왔나 싶은새 고대 떠나가려 하네요. 농장우리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