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무에 그리 미련이 남아서...

자연인206 2016. 2. 29. 10:18
반응형
SMALL

그냥 이대로
떠나기에는 미련이 많은 모양입니다.

겨울이...

봄기운을 내뿜던 숲속은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하얗게 뒤덮였어요.


소나무에도



장독에도



가지를 막 잘라낸 사과나무에도



백수오씨방에도



바위위에도...



통나무 의자에도



너와 지붕에도



늠늠한 풍산개는 눈속에도 사냥귀를 쫑긋세우고 경계를 늦추지않네요.





그물처럼 촘촘히 하늘을 장식한 박달나무 가지사이로 봄과 겨울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숲속에 캄캄한 밤이 눈과 함께 내려와 쌓입니다.


반응형
LIST

'농장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신  (0) 2016.03.14
무우 구덩이  (0) 2016.03.07
범인을 찾았어요  (0) 2016.02.29
봄비와 겨울눈이 만난 날  (0) 2016.02.15
혹한이 지나간 자리에는 ...  (0) 20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