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혹한이 지나간 자리에는 ...

자연인206 2016. 2. 1. 11:00
반응형
SMALL

긴 겨울 가뭄
그 한가운데에서 머물다 간 혹한은
숲속 마당 수도를 얼음 이불로 뒤덮었다.



온기를 선물해준 아궁이 재를 퍼내고
군불을 지핀다.



하늘에서 흩어지는 굴뚝 연기가
힘차게 펑펑 피어 오르면
구들장 바닥에도 따끈한 온기가 찾아온다.



가뭄에 시름하는 숲속 계곡은
두꺼운 고드름과 얼음으로 채워져간다.





추위에 강한 풍산개만 신났다.



반응형
LIST

'농장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인을 찾았어요  (0) 2016.02.29
봄비와 겨울눈이 만난 날  (0) 2016.02.15
꽁꽁꽁  (0) 2016.01.25
겨울에는 구들이 최고~  (0) 2016.01.18
잃어버린 겨울(1/1 농장일기)  (0)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