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재경신기초등학교동창회 북한산행

자연인206 2005. 10. 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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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를 수확하고 단풍이 짙어지며 철새들이 자리 이동을 시작한다는 한로에는 예로부터 국화술 담기나 국화전 부치기와 같은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재경 신기초등학교총동창회에서 주관한 북한산행은 이처럼 뜻깊은 절기를 택일해 참석인원 165명이라는 적지않은 인원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1막을 내렸습니다.

 

 

행사는 구기동 이북5도청 마당에서 오전 10시경 모두 집결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집결지입구에서부터 행사진행을 자원한 각 기수별 봉사자들이 자료집 배포와 접수, 산행안내와 뒷풀이 서빙까지 풀코스로 궂은 일을 도맡아해주셨는데 특히 19기 동문선배님들께서 행사끝까지 가장 많은  수고를 해주셨던것 같았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선배님의 개회선언과 함께 초청인사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시면서 각 기수별로 지휘부에서 준비한 기수별 깃발을 기준으로 도열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참가 기수 중 제일 막내기수는 23회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고향 문경에서 시장님까지 축하사절로 참석을 해주셔 자리를 빛내어 주셨습니다.

 

 

산행시 주의사항과 일정안내를 받은 다음 제일 선배님들로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코스는 비봉매표소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동에 이르는 약 4KM구간이었습니다

산행대열이 등산로로 접어들자 산길은 온통 신기동문들의 깃발아래 끝없는 행렬을 이루며 북한산을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지루한 계곡의 끝자락에 다다르자 비봉능선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하늘을 선물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봉능선 초입에는 행선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목적지가 얼마남지 않았습을 증명해주며 서있었습니다.

 

 

수많은 등산객들속에서도 붉은빛깔의 신기초등학교 기수깃발은 반갑기만했습니다.

 

 

신라진흥왕 순수비가 세워져있다고 해서 그것이 이름이 되어 버린 비봉과 그 옆으로 나란히 있는  향로봉이 흐릿한 하늘을 늠늠하게 떠받치고 우뚝 서있습니다.

 

 

사모관대를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사모바위라고 불리어지게된 저 바위 앞 그 넓은 헬기장에서 신기초등학교동문들은 장사진을 치고 중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모바위 넘어로 문수봉과 나월봉,나한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모습까지 조망되었습니다.

 

 

기수별로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손수 준비해온 각종 음식들을 풀어놓고서 점심식사 시간을 즐겼습니다.

산을 오르며 식사를 하는 동안 선배님들께서는 기억의 저편으로 시들어가는 추억들을 다시금 되새김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우정을 나누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행사에 혼자서 참여하게 되는 바람에 외롭게 나부끼는 22회 기수 깃발앞에서 무척이나 부끄러웠습니다.

 

 

 

 

 

 

아직은 여름날 녹음의 흔적이 더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을은 활엽수 잎새의 가장자리를 타고 북한산 골짜기에도 아주 가까이 다가온듯했습니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뒷풀이 장소에 마련된 푸짐한 요리상을 야외에서 맛보며 각종 시상식을 끝으로 동창회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행사가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 될수있도록 애써주신 진행요원 선배님들과 임원님들께 뜻깊은 행사에 영광스럽게도 참가할 수있었던 까마득한 후배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향 문경에서 생산되는 전통보약주들인데 행사분위기가 고조되어갈 무렵에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술들입니다.

북한산에서 또 하나의 즐겁고 유쾌한 추억을 기록할 수있게 해주신 동창회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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