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보약 밥상의 계절?

자연인206 2024. 4. 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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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리를 펴고 막 누웠는데
강쥐들 짖음소리가 평소와 달랐어요

그냥 두자니 미안하고
나가 보자니 귀잖아
망설이던 끝에
결국 일어났지요

머리에는 서치 라이트
가슴에는 액션캠
손에는 호신용 창을 챙겨들고
어둠속으로 출동했습니다.

오미자밭 울타리 쪽 숲에서
풍산개와 보더콜리가 불청객과
대치중이었어요


급하게 달려오느라
호루라기를 놓고와서

어이~
어이~하는
기합소리로 응원소리를  보태며

불청객의
크기와 수를 가늠해보다가

자신감을 얻은
강쥐들이 몰아치는 틈을 타서
같이 압박을 했더니

능숙한 콜리가 선방을 날리는 순간
이제 막 돍이 지난 풍산이들이
앞뒤를 동시에 물고 흔들자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멧돼지는
순식간에 정신못차리며
멱따는 소리만 내는것이었어요

요 몇일동안
농장 이곳저곳을 다 파 뒤집어 놓았던 범인이 바로 이놈이었던것 같아요

더 큰 사고가 나지않도록
호신용 창으로 급소를 눌러서
안락사를 시켜주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마당 앞 밭도 마져 일구어
봄 농사 준비를 하며 둘러보니
효선제는
온통 봄봄봄입니다.


활짝 핀 참꽃


드디어 터진 백목련
한방에서 진통제로 써는 현호색


꽃말처럼 귀여운 개별꽃


근육이완과 어혈제거에 좋은 백작약


개미취


수영


다래순


오가피순


쇠뜨기


멸가치도 같이 보이고


양지쪽 참두릅도 이제 탄두를 장착했어요


온산에
약초밥상이 지천인 봄은
보약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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