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첫 수확(8/22)

자연인206 2016. 9.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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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화천 오지산골에
화전민들이 떠난 후 숲이 되어 가는 밭을
다시 일구어 효사모 농장 조성을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재배할까 고민하다

해발고도가 높은지대일수록 생육환경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오미자가 무성하게 자생하는것을 보고

무릎을 치며 작물 선택 고민을 마치고
그 첫해 심어놓았던 오미자~!!



자연재배를 해보겠노라며 농사도 모르는 내가 농약과 비료를 거부하며 친환경재배에호기롭게 도전을 했지요.

그런데 결과는 ㅎㅎㅎ충격스러운 참패(?)

보통 심은지 이듬해부터 일부 수확을 시작해 3~4년째 수확량이 절정에 다다른다고 하는데
(예 1천평 식재시 최고 3~4톤 수확)

이 무지하고 용감한 초보 농군은
4년째 되는 작년 수확량이 겨우 40kg~ㅎ

해마다 보식한것까지 수천주를 심었지만 가뭄에 말라죽고, 영양부족으로 넝쿨이 못자라 키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 고난의 연속이었지요


보다못한 효사모 오미자 고수님들께서
사람이나 작물이나 먹은 만큼 크고 건강해진다시며
몆가지 팁을 주셔서

작년봄부터 새겨듣고 따라한 결과
올해에는 족히 몇백키로는 수확을 할 수 있을듯합니다.



그런 우여곡절끝에 어제는 과즙이 농익어 물러터지려는 잘 익은것만 땄는데도 20kg나 되었어요.

심산유곡의 산골짜기에서
혼자 힘으로 적막강산을 벗삼아가며

5년만에 첫 수확을 하게된 오미자이다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확한 오미자는
발효목적으로 구매를 원하시는분들을 위해
전량 농장에서 발효액을 담아서 출하하려고
이렇게 심산유곡의 계곡물로 3차세척을 합니다.

앞으로 효사모농장 오미자 구입을 하시면
발효액을 대신 담아서
공기좋고 물좋은 산중에서 잘 발효시켰다가
발효가 끝나면 걸음후 발송해드리는 서비스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양이 얼마되지 않지만 혹 필요하신분 계시면 쪽지남겨주세요.
설탕,걸음후 배송용 소포장 용기 포함 발효 대행비 :15만원/10kg

감사합니다. 9/2일 현재 마감되었습니다.



발효대행 상품을 신청하시면 이처럼
세척이 끝난 오미자를10kg씩 계량해서



발효미생물의 생육제한당도를 초과하지않게(오미자10kg 설탕 7.5kg)설탕을 넣습니다.
이때 설탕은 빛깔이 잘나오는 백설탕 대신

유기농이나 사탕수수당을 원하시면 바꾸어드릴수있습니다.



오미자와 설탕을 잘 버무려서 발효용기에 옮겨 담아놓고
주문하신분의 고유번호별로 관리하며
효사모농장 청정산골 자연발효실에서
발효가 끝날때까지 관리해드리게됩니다.

발효가 끝난 후에는
지정된 주소지로 발송해드릴것입니다.




오미자와 같은 열매류는 과육이 완숙되었을때 영양성분이 극대화되고
건강한 발효 미생물이 많이 있으니 꼭 잘익었을때 수확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탱글탱글한것이 좋은것인양 선호하는 잘못된 풍토가 있다보니

일부 장사꾼들은 공업용 색소를 사용하거나 조기 착색제를 사용하는 일도 있나봅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상품 선택기준을 바르게 갖출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또한 줄기나 꼭지에도 유효성분이 많아서 굳이 따서 버릴 필요는 없답니다.

오미자 줄기나 꼭지를 따서 술을 담아보시면

열매처럼 붉은 빛을 띄며 맛도 똑같은것을 느낄 수 있지요.



풍산개 마루는
이번에도 또 살아있는 계란공장을 저리해놓고 천연덕스럽게 의기양양이네요 ㅠ



김장배추를 심어보려고 관리기로 경운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고로 산 고물 관리기가

자꾸 고장이 나서 읍내 농업기술센터에서 부속을 사다가 수리를 해도

힘이 없어서 몇미터만 가면 저리되어
가다 서다하며 감긴 풀들을 걷어내면서 하다보니 일이 몇배 힘들었네요.


새벽부터 시작한 일은

땡볕이 한창인 한낯이되자 그래도 끝이나서 배추 모종 한판과 갓이랑 무우씨 파종까지 마쳤네요

그런데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용수가 부족해 겨우 물을 조금 받아 살수해주었는데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 가뭄에 이런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해주는 선물들이 있어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어여 단비가 내려야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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