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아~풀아~

자연인206 2016. 7.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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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는 장마비가 내린 만큼 풀이 자라오릅니다.
주작물보다 빼곡히 자란 풀은 한주만 거르면 키보다 높게 자랍니다.





반나절동안 팔이 후덜거릴만큼 예초기를 돌리고서야 시원해지네요.



지주목을 따라 힘차게 감고 올라가는 백수오



해마다 예쁘게 올라오는 보라빛 단삼



유채보다 금빛 찬란한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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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기린초 꽃잎이
비오듯 흐르는 땀속에서도 눈에 띄입니다.


빗속을 틈타고 다녀간 멧돼지들이 연못옆에 큰구덩이 두개를 파놓았네요



늘 시간에 쫒기며 지내는 아들을 위해
노모께서는 산중에서
혼자
당신몫 텃밭 김매기는 물론이요
여름빛에 쑥쑥 커가는 포도와 더덕밭이며
오미자밭까지 퇴비를 다 내놓으셨네요.



드디어 오미자가 붉은 빛을 내며 알맹이가 토실해져갑니다.

화학비료는 물론 퇴비마져 빈약하게 공급한 결과 잎사귀의 빛깔이 아직도 연두빛을 띄고 있네요



아기 풍산개들은 아장거리며 집밖에 나와 서열놀이를 하네요



숲에서 만난 산삼은 가지를 두개나 잃고도 붉은 달을 달고 있습니다.
비에 불어난 계곡물 소리가 산아래에서 폭포수처럼 힘차게 들리네요

오십줄 고개의 여름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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