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우리

아름다운것들

자연인206 2009. 8.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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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장풀입니다.

지역에 따라 달개비, 닭개비, 닭의밑 씻개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닭장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꽃 모양도 닭의 머리를 좀 닮은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압척초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Dayflower라고 부릅니다.  

닭의 장풀은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한 해 살이풀 입니다. 줄기에 마디가  있는데, 이곳에서 뿌리가 나와 자리를 잡습니다.

잎은 어긋 납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어나며, 세 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 장은 밑에 붙는데 흰색이 납니다.  나머지 두 장의 꽃잎은 푸른색이 나며, 꼭 두 귀를 쫑긋 세운 것같은  모습으로 달립니다. 수술이 여럿 붙어 있지만 제대로 기능하는 것은 두세 개 뿐이고, 나머진 헛 수술 입니다. 

두 장의 꽃잎은 크고 나머지 한 장은 작은 모습 덕분에, 닭의장풀은  재미있는 학명 (Commelina communis L.)을 얻게 되었습니다. 17세기에 네덜란드에는 Commelin이라는 이름의 식물 학자가 세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중 두 명은 활동이  왕성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렇다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마치 두 장의 큰 꽃잎과 한 장의 작은 꽃잎을 가진 닭의장풀을 연상 시킨다고,  린네(Linne)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닭의 장풀의 다른 이름 중에서 닭과 관계 있는 것은 닭의밑씻개, 닭의꼬꼬가 있으며 다른 이름은 수부초, 압식초, 압자채, 달개비, 로초, 람화초, 압척초 등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참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흔하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꽃인가 봅니다. 닭의장풀의 꽃말은 '짧았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꽃이 피고 하루면 시들어 버리는 꽃, 따가운 햇살을 벗삼아 피면서도 햇살이 너무 뜨거우면 한 나절을 버티지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꽃이니 '짧았던 즐거움'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도 '즐거움'의 묘미를 안고 살아가는 꽃이라 생각하니 우리네 인생도 어쩌면 그렇게 짧은 것인데, 온갖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에 우울함이 더해집니다.

 

예로 부터 민간에서는 닭의장풀을 몸에서 열이 날 때 열내림약으로 요긴하게 썼다고 한다. 또한 신경통이 있을 때 전초를 그늘에 말려 물에 띄우고 그 물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꽃에는 독성이 없어 하늘색 꽃잎을 샐러드에 곁들여 먹거나 맑은 술에 띄워 운치를 즐기며 마셔도 된다.

 

 

 

3번은?  고혈압과 관절염에 좋은 누리장나무(개오동, 마편초과, 무독성)입니다.

쓴맛이며 찬 성질이다. 간과 비장으로 들어간다. 풍·습을 없애고 중풍, 고혈압에 좋은 약재다.

 

누리장나무를 한방에서 취오동(臭梧桐) 혹은 해주상산(海洲常山)이라하며, 어린 잎은 취오동, 꽃은 취오동화, 과실은 취오동자, 뿌리는 취오동근, 근피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라 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 취오동(臭梧桐) : 잎은 clerodendrin, meso-inositol, alkaloid, acacetin-7-glucurone(1→2)-glucuronide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8-10월의 개화 후, 또는 6-7월의 개화 전에 꽃가지와 잎을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거풍습(祛風濕), 강혈압(降血壓)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비통(痺痛), 반신불수, 고혈압, 편두통, 말라리아, 이질, 치창, 옹저창개(癰疽瘡疥)등에 10-15g(신선한 것은 30-60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술에 담그거나 환, 산제로 해서 복용한다. 그리고 외용제로 달인액으로 씻던가, 가루를 만들어 고루 바르거나 짓찧어서 바른다.

 

- 취오동화(臭梧桐花) : 꽃을 두통, 이질, 산기(疝氣-Hernia)에 6-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 취오동자(臭梧桐子) : 열매를 거풍습(祛風濕), 평천(平喘) 등에 10-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제로 바른다.

- 취오동근(臭梧桐根) : 뿌리에는 Clerodolone, clerodone, clerosterol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학질(말라리아),

풍습비통(風濕痺痛-류머티즘에 의한 사지 마비, 통증), 고혈압, 식체에 의하여 복부가 땡기는 것, 소아감질(小兒疳疾-

정신불안정을 수반하는 소아허약), 타박상 등에 10-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30-60g을 짓찧어 낸 즙을 술로 충복한다. 

- 토아위土阿魏() - 근피 즙은 활혈(活血), 서근(舒筋), 소비, 파징 등에 약용한다.

 

옛날 중국의 상산이라는 곳에 암자 하나가 있었다. 그곳엔 스님이 한사람 있어서 날마다 근처의 마을로 시주를 얻으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학질에 걸렸다.

 

오후가 되면 추웠다 더웠다하여 괴로웠으나 간호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스님은 갈수록 몸이 장작개비처럼 말라갔다. 어느날 스님은 아픈 몸으로 산을 내려와 시주를 얻으러 다녔지만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않아 배가 몹시 고팠다.

 

마을을 돌다가 몹시 가난한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은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면서 나무뿌리죽을 한그릇 내놓았다. 스님은 배가 고픈 터여서 나무뿌리죽을 정신없이 먹고는 주인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절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나무뿌리죽을 먹은 뒤로는 학질이 재발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도 학질이 발작하지않고 정신이 더 또렷해졌다. 스님은 학질이 다 나은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한달쯤 지나서 학질이 재발했다. 스님은 나무뿌리죽이 학질을 낫게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 집을 찾아가 그 나무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 나무는 잎이 넓은 달걀꼴이고 모서리에는 톱니가 있었다.

스님이 나무뿌리를 캐 절로 돌아와서 달여 먹었더니 이튿날 병이 나았다. 스님은 그 나무를 절 주위에 심어두고날마다 죽을 끓여 먹었더니 다시는 학질이 재발하지 않았다. 그뒤부터 스님은 시주를 받으러 다니다가 학질환자를 보면 그 나무로 학질을 고쳐주니 상산의 스님이 학질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멀리서까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나무는 그때까지 이름이 없었으나 상산의 낡은 절 주위에 심어 널리 퍼뜨렸다 하여 상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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