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서유럽 투어 10 - 이태리 나폴리 & 소렌토

자연인206 2007. 12. 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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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항구도시 폼페이를 단숨에 화산재로 집어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을 등지고 소렌토를 향했습니다. 소렌토는 폼페이에서 바닷쪽으로난 해안도로를 따라 약 30분가량 달리면 만날수있습니다.

 

 

 

 

해안가와 아슬 아슬한 절벽위에 그림처럼 자리를 틀고 앉은 저택들은 폼페이의 비운이나 악몽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소렌토라는 지명은 로마인들이 이곳을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렌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시레나는 달콤한 노래로 뱃사람들의 넋을 잃게 한 뒤 바다에 빠져 죽게 했답니다. 지중해 모험을 마치고 배를 타고 귀향하던 율리시즈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싶어 몸을 돛대에 동여매고, 선원들의 귀는 밀랍으로 막게 한 뒤 이 바다를 지나갔다고 하는데 이 전설의 무대가 나폴리와 소렌토 앞 바다랍니다.

 

 

레몬과 오렌지 향기가 바다 바람을 타고 날릴 때가 되면 바다의 요정이 어디선가 부르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선율이 들려오는 듯하다고들 합니다.

 

 

바다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정을 듬뿍 품고 있도다

너를 생각하는 사람을 꿈꾸도록 하는 너처럼 말이다

보고 보라, 이 정원을 맡아보고 맡아보라,

이 오렌지 꽃향기를 이렇게도 오묘한 향기는 마음속에 파고드는데

그래 너는 “난 떠나요, 안녕!”이라고 말하는구나

너는 멀어져 가누나, 이 마음으로부터 사랑의 땅으로부터

그래, 돌아오지 않을 마음이란 말인가

그렇지만 날 두고 떠나진 말아다오 내게 이런 고통은 주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나를 살게 해다오

 

이탈리아의 작곡가 E.데쿠르티스가 작곡한 칸초네 나폴레타나의 명곡인

돌아오라 소렌토로 [Torna a Surriento]1902년 피에디그로타의 가요제에서 발표되었다.

 

 

아름다운 소렌토의 이국적 풍경에 취해서 폼페이 유적 관광에서 받았던 강한 충격을 씻은 다음 본격적인 나폴리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나폴리 구도심지역은 세계 3대 미항중 하나라는 옛 영예와는 어울리지않는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었습니다. 차창 넘어로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는 낡은 빨래가 바닷바람을 타고 펄럭이는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항구도시로서의 기능은 아직 살아있는듯 해보였지만 나폴리의 일부만을 섭렵한 정도로는 과거 이곳의 무었을 두고 미항이라는 명예를 붙여주었는지 이해가 선뜻 되지않았습니다. 

 

 

나폴리라고 하는 이태리 지명은 영어로는 네이플스(Naples)라고 한답니다. 로마·밀라노 다음가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로서 나폴리만(灣) 안쪽에 위치하는 천연의 양항으로, 배후는 베수비오 화산의 서쪽 기슭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항구에서 다소 높은 서쪽 언덕위로 올라가서 카프리 섬과 나폴리 항구의 전경을 둘러보았습니다. 

 

 

 

따라서 시가는 동쪽으로 차차 높아지는 경사지에 입지하고, 토양은 비옥한 화산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열대산인 오렌지의 가로수가 끝없이 연속되는 모래 해안은 배후의 베수비오 화산과 더불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어, 예로부터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라는 유명한 속담이 전해올 만큼 세계적인 관광도시입니다.

 

 

 

나폴리, 시드니, 리오데자네이로를 세계 3대 미항으로 꼽는데 이때'미항' 의 조건은 첫째, 선상에서 바라볼 때 항구가 아름다워야 한다. 둘째 수심이 깊어 큰배가 쉽게 정박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마지막, 파도가 심하지 않아야한다. 즉, 아름답고 깊고 잔잔한 항구가 미항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해가 뉘엇뉘엇할 무렵 산타루치아 항구를 떠나 나폴리 왕궁 관람을 하기위해 이동했습니다.

 

 

 

 

예전 이태리가 통일되기전 나폴리 왕궁으로 현재는 나폴리 왕가에서 전해내려오는 소장품과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입니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돌기둥앞 이곳 저곳에서는 그들만의 뜨거운 감정에 충실한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왕궁주변과 뽈리비시토 광장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다음 주변 상가를 누비며 아이쇼핑을을 즐겼습니다.

 

 

 

 

움베르토 1세 아케드에는 각종 패션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있습니다. 

 

 

피자의 본 고장이니 만큼 기회만 되면 한조각씩이라도 사먹어보았는데 역시 원조 피자라서 인지 맛있었습니다.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뒤로 로마, 밀라노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3대 오페라 하우스로 꼽히는 싼 까를로 극장의 야경이 어둠과 함께 빛나기 시작합니다.

 

 

 

 

뽈리비시토 광장에도 어둠이 완전히 내리자 차분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내는 야경이 아름답게 광장을 채색하기 시작합니다. 

 

 

뽈리비시토광장에서 산타루치아 항구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카스텔누우보인데 새로운 성이란 뜻으로서 예배당은 치비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나폴리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어둠에 삼켜진 나폴리 산타루치아항은 여전히 부산하게 크고 작은 여객선이 오가고있었습니다.

수천년에 걸쳐 내려오는 나폴리의 전설과 영예를 몇시간의 투어로 둘러본다는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그 엄청난 반목의 시간속에서도 끝내 통일을 달성해낸 이태리 국민들의 승리의 역사가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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