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강화기행 3 - 민머루 해수욕장

자연인206 2004. 8.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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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가려면 이처럼 커다란 천일염전을 지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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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는 저렇게 작은 각각의 포장단위로 석모도산 천일염이라고 써놓은 상품들을 팔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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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해수욕장은 개발되기전 머루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석모도 내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서 길이 1㎞, 폭은 50m. 개펄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영화 취화선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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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따로 받지않았지만 주차료는 비싼편이었습니다

종일주차시7천원이며 1시간 기본에 2,000원인데 30분추가당 500원이었습니다

도착했을때는 썰물때여서 갯펄이 길게 펼쳐져있었습니다

일몰시 낙조는 서해안에서 손꼽힐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저희들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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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신발을 벗어놓고 겟펄을 따라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다솔이 다운이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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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사이로 물컹 물컹 스며드는 진흙의 촉감에 익숙해져가는지 곧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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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주저했느냐는 듯이 다솔이 다운이는 익숙한 솜씨로 갯펄에 손과 발을 담구고는 놀이에 열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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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저만큼 모래사장이 멀어져 갔습니다

날씨는 흐려서 비가 올듯 말듯 하였지만 전혀 두렵거나 걱정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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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속에 숨어있던 아기 게가 다른 굴로 이동하기 위해 조심스레 나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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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펄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있던 물컹 물컹한 조개 속살같은 바다생물인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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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계란 노린자처럼 터질듯 하면서도 그 모양을 유지하며 둥글게 지면을 타고 흘러다니는것이었는데 역시 이름을 잘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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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이 쳐놓은 어항인데 고기는 모두 수거해갔는지 빈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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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다운이는 1킬로미터는 족히 될 갯펄을 바닷물이 차있는 곳까지 걸어나오는데 성공하고는 기념 포즈를 잡으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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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 옷을 버리겠다며 떼를 쓰는 다솔이다운이에게 아내는 안된다고 어름장을 놓자 조신하게 간직하고온 불편한 치마를 입고도 갯펄에서의 놀이는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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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저편 섬마을도 손에 잡힐듯 가까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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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되돌아 오는 길에 다솔이가 진흙속에서 잡아낸 물고기입니다

잡았다 놓았다하는 놀이를 나오는 길 내내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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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펄한켠에서는 대학생들이 비치볼로 축구시합을 하는데 학창시절 추억이 되살아나서 함께 어울려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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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나와 발을 씻고 옆마을 방파제를 둘러보았습니다

다시 밀물을 기다리는 고깃배들이 피곤한듯 갯펄에 누워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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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망들이 물때를 기다리며 벌거숭이 모습을 하고는 썰렁하게 서있었지만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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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선착장에서 진입할때와 반대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따라 주행을 하는데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한 무인도의 풍경들이 동화같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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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가든이라는 카페인데 동화속의 그림같은 집이었습니다

풍경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가격은 예상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낙지볶음정식 2인분에 28,000원/ 된장찌개 2인분에 12,000원/ 꽃개탕 중자 40,000원

가든 뒷쪽에는 통나무로 된 민박집들이 객실을 20여개 보유하고 있었는데 가든에서 바라보면 서해바닷가의 다도해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명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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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비싼 메뉴판을 보는 아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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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려있는 글의 내용이 몇번이고 다시 읽어보며 마음에 담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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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낙지볶음 정식에 공기밥만 한개 더 추가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대체로 맛깔스럽게 나왔지만 맛은 별로였던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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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은 곳곳을 야생화로 치장을 했는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것처럼 아주 멋스럽고 아름다와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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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꽃인지 몰라도 너무 아름다와서 두고 두고 보려고 디카에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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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껍질도 풍경처럼 낙시줄에 묶어서 처마에 걸어두었는데 운치있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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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가든을 나와서 일주도로를 따라 선착장가는길을 따라 달리다가 발견한 시원스럽고  넓은 평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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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치들이 물밀듯 닥아와서 눈과 가슴은 연신 감흥에 젖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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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입구 삼거리 부근에 다다르자 섬을 빠져 나가려는 차들로 서울 도심지 교통체증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하지만 카페리호 운행간격이 짧아 금새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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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상태만 좋았다면 일몰을 보고 석모도에서 빠져 나오고싶었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아쉬움을 한켠에 안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먼곳으로 가지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추억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주 큰 기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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