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경북 의성 사과마을

자연인206 2006. 9. 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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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경북 의성 점곡면에서 귀농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의 사과농장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추진된 여행이어서 다솔이 다운이의 주말 일정을 모두 캔슬하고 가야만 했습니다.

 

몇일전 사와서 기르던 병아리 중 한마리가 밤새 죽어버리는 바람에 아파트 화단 한구석에 묻어주느라 출발이 늦었지만 고속도로 소통상태가 양호해서 숙소로 정한 의성읍 옥산면 금봉리 "금봉 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경이었습니다.

 

 

 

휴양림 가는 길목에 있는 향어 양식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묵은 금봉 휴양림 통나무집 전경입니다.

일일 숙박료는 6만원~7만원(방2) 사이였는데 위성TV까지 방마다 설치되었을 정도로 최신 시설로 꾸며져있어 아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비가 좀 내리기는 했지만 휴양림 맞은편에 있는 금봉이라는 작은 야산에는 시화산책로가 예쁘게 꾸며져있어 이른 새벽 일어나 함께간 선배들과 함께 정상까지 다녀왔습니다.

입구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깊은 산중의 역사를 가늠할수 있을만큼 육중한 풍치를 하고 문지기처럼 서있었습니다.

 

 

산책로에는 의성문인협회 소속 작가들과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사색을 함께하며 산책할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또다른 한켠에는 분수대와 수영장 야영장이 갖추어져있어 심산 유곡에서도 문명에 길들여진 여행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귀농한 선배의 사과 냉동고로 가서 사과 포장하는 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사과가 어떻게 열려서 과일가게로 이동하는지 원산지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지 다솔이 다운이는 흥미롭기만 한 모양이었습니다.

 

 

사과 냉동고에서 납품을 위해 포장하는 전경을 둘러본 후 곧장 사과 과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육쪽마늘과 고추로 잘 알려진 의성은 기온이 서늘하고 햇볕이 좋을뿐만 아니라 배수가 잘되는 지역이 많아서 사과농사가 잘되어서 최근에는 사과생산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솔이 다운이는 과일상에 전시되어있는 사과만 보다가 과수원에 열려있는 사과를 만져볼 수있는 것이 그렇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한개씩만 직접 따 보라고 허락하자 신이난 다솔이 다운이는 많이 따면 안되겠느냐며 욕심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사과 따기에 재미를 붙인 다솔이에게 그만 할것을 주문하자 토라진 다솔이는 사진찍기까지 거부하며 시위를 하는 바람에 다운이만 엄마랑 짝꿍을 하였습니다.

 

 

다솔이의 삐짐을 풀어보려고 좋아하는 사진촬영을 부탁하였지만 끝내 거절해서 다운이의 도움으로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금성면 제오리에 소재하는 백악기 중생대에 생성된것으로 추정하는 공룡발자국화석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세계 최대의 공룡으로서 몸무게 120톤, 길이 40m, 높이 20m의 거대한 울트라 사우루스의 것이라고 합니다.

 

 

약 50여미터 정도 공룡 발자국 화석만이 남아있는 바위만 덩그러니 있어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간 다솔이 다운이는 보는둥 마는둥 시큰둥해하였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기왕에 찾은 의성에서 문화유적 몇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 경덕왕릉은 그 형식이 전형적인 고분으로서 봉아래 화강석 비석과 상석이 있습니다. 봉의 둘레가 74m, 높이가 8m이며, 능의 전면에는 가로 42㎝, 세로22㎝, 높이 1.6m의 비석이 있으며 신라 벌휴왕 2년 (185년)에 신라에 병합되었다고 전하며, 주변에는 40여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읍니다.

 

 

금성면 대리리 고분군 기념관 옆 텃밭에는 문익점 선생을 기리는 비석과 함께 목화를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처음보는 목화꽃과 아직 영글지않은 목화를 따서 어릴적 고향에서 간식처럼 따먹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직접 먹어보라고 권하자 처음에는 쭈삣거리던 다솔이 다운이는 한번더 먹겠다며 졸라서 몇개를 따 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다녀오게된 의성 사과마을 기행은 우중에도 여유를 잃지않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귀가길 고속도로가 벌초인파로 조금 체증을 빚은것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만족해하여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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