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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상류에도
봄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산길은 여전히 동토입니다.

고로쇠 나무에
채취호스를 하나 꽂아보았네요


화목난로위에 고기를 뎁히며
올 겨울 처음으로 황토방에
군불을 넣는데

반나절이 지나도
불이 내치기만 할뿐
좀처럼 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굴뚝을 잘라 보았더니
아뿔사
가스 배출기 틈새로
들어가 쌓인 눈이
굴뚝 밑에서 얼어붙어
연기가 배출되지않는것이었어요

정과 망치로 간신히 제거하자
응축되었던 연기가
펑펑 솟아 오르며
구들방이 이내 따뜻해졌지요.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산골살이는
지금처럼 전혀 예상못한 복병이
생길때면 여간 곤역이 아닙니다.
날씨가
7한7온으로 바뀌는것일까요.

다시 추워진다는데
봄이 놀라서 드뎌 오면
어쩔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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