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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나 싶어지던 산은
폭설에 다시 뒤덮였어요.

계절을 바꾸는
자연의 이치도
세상만사같이
갈지자 모양으로
순조롭지만은 않은듯해요.

쌓인 눈을 헤치고
다다른 오두막은
다시 겨울입니다.


강쥐들에게
지고 올라간
보양식을 나눠주자
갖은 애교가 작렬했어요.



물통을 지고
고로쇠 나무밑을
찿아보았어요
지난 추위속에서
얼고 녹으며
한 방울씩 베어 나온 수액이
한짐되어 얼마나 반갑던지요


차길이 끊겨
지게짐을 져날랐지만
힘이 나네요
산길에 쌓인 눈들은
봄볕이 뜨거워져야
모두 녹겠지요
하산 길
걸음마다
눈속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남은 추위를 짐작케 해줍니다.
그래도
봄은 곧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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