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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물박달나무,소나무는
이웃하며 지내지만
서로간의 치열한 쟁탈이 있습니다.
정해진 햇볕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하늘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하기때문이겠지요.

산중의 모진 추위속에서
대장견 자리를 두고
강아지들의
신경전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기분전환을 시켜서라도
긴장을 풀어주려고
간만에 숲속을 찾아보았어요



땅이 얼고 눈이 쌓여
먹이가 부족해서인지
멧돼지들은
비빔목으로 애용하던
낙엽송 껍질까지 벗겨먹었네요

큰 골짜기를 넘어서 가니
능선자락에
200근은 족히 되었을
멧돼지가 묵고간 아지트가 있었어요

반경 5m 주변의 낙엽을
코로 긁어다가
푹신한 침실을
아담하게 만들어놓았네요.

귀한 말굽버섯 두송이
구경하고 하산하니
오두막 처마에서
눈녹은 물방울이
똑똑 소리내어 떨어집니다.

서산에는
검은 먹구름을 힘겹게 인채
붉은 노을이 그윽한 저녁이 깊어갑니다.

세상이나
숲이나
으르릉 거리는 소리가 요란한 날들이네요.
다가온 설 명절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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