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숲속에도 폭염은

자연인206 2024. 8.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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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환삼덩굴은
칡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고


호박 덩굴은
파밭을 다 뭉개 놓았어요


모처럼 맞은
맑은 주말

곰팡이 슨 의자는
씻어서 볕에 내놓고


눅눅해진 살림살이도
빨래줄에 내다 걸었네요


얼마나 더운지
땅에 가만히 엎드려서도
긴 혀를 내밀고
숨을 헐떡이는 강아지들과
숲속으로 피서를 갑니다


달걀 버섯
한송이 구경하고


계곡물에
더위를 식히다 내려왔더니
살것같네요

꼬꼬댁들에게
싱싱한 풀
한 아름 넣어주고


잘 익은 토마토와
오이 몇 개 따다가
냉국수 말아 먹고
찬물 샤워 몇차례했더니
더위가
한풀 꺾이는 것 같아요


지난주 새로 뿌린 상추는
새싹이 잘 올라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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