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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한 마리가
강아지들에게 잡혀와
마당에서
파리들을 부르네요
아나벨 수국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하다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몇줌 따 먹었어요.
산벌들은
밤이 되자
처마 집을 지키려는것인지
입구에 무더기로 모여 있네요
10년된 예초기 자루가 부러져
급한대로 임시 기부스를 해보았지만
신통치않아
낫으로 풀을 베다가
두 번씩이나
같은 손을
말벌에게 쏘였는데
곧장 솔순 발효액을 발랐더니
신통하게도
붓기와 통증이 사라졌어요
쌈채 밭에
두번째 뿌린 열무 새싹과
토마토랑 오이 터널에
물을 듬뿍 뿌려주었습니다.
딱 한알 열린 앵두는
잘 익어 가고
사과는
올해 웬일인지 벌레가 덜 덤비네요
블루베리는
다음 주부터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이 고추 농사도
올해 대박입니다
소나기를 피하려고
평상을 차지한 강아지들간의
신경전이
후덥지근한 여름날씨 마냥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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