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스크랩] 얼어 붙는 산

자연인206 2017. 2. 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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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중 최저기온이 영하7도를 기록했습니다.


샘터 노출관과 물통도 올해 처음 꽁꽁 얼어 붙었어요.


황량하게 벌거 벗겨져 가는 빈들...


하얀 서릿발에도 안간힘을 써며 버티는 엉겅퀴의 기개와
새봄을 대비하는 유실수의 눈이 돋보입니다.


올 한해 오지농장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산중 지킴이 마루다루에게

겨우내 먹을 양식과
긴 겨울추위를 이겨낼 보양식을 챙겨주었어요.

눈이 쌓이는 날부터 봄이 올때까지 얼어붙게 될 산길에 차량통행도 곧 끊기겠지요.


농장을 휘감고 있는 소나무를 보며
문득
젊은날 즐겨 부르던 "상록수"를 다시 간절히 불러야하는 시국이 몹시 서글퍼졌어요.



                                         - 상록수 -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출처 : 효사모(자연산약초와 발효효소를 배우는 사람들)
글쓴이 : 카페지기(엔자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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