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는 농민들의 아우성이 끊이지않을뿐더러
무더위까지 멈출줄 모르는 메르스 확산 기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가뭄이야 하느님 소관이라 어쩔수없다지만
위정자들의 부실늑장대응 인재탓에 난데 없이 메르스 감염으로 아까운 목숨이 숱하게 희생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지 농장에서 혼자 머무시는 노모걱정에 서둘러 올라가는데 이게 웬일~
농장입구 마을 상수도 배관공사를 한다며 사전 협의도 없이 터파기를 해놓아
차량을 마을에 세워놓고 5리나 되는 산길을 짐을 든채 끙끙거리며 ...ㅡ,,ㅡ;;
발정이나서 가출해버린 숫컷 고양이가 한달 다 되어가도록 돌아오지않자
다시 들끓기 시작한 들쥐때문에
암컷 아기 고양이를 한마리 사가지고 갔어요.
그런데 집을 비운 사이에 가출했었던 고양이가 돌아와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ㅎ
처음에는 아기고양이가 낮선지 도망만 다니던 숫컷 구름이가 차츰 같이 놀아주어서 다행이있는데
문제는 아기 고양이 꽃분이가 개들 무서운줄 모르고 천방지축 달려들어서 걱정입니다.
근 한달 가출기간동안 그렇게 속을 끓이던 구름이는 돌아와서 이렇게 태평하게 낮잠을 즐겨서 한편으로는 얄밉기까지...ㅎ
지난주에 해놓았던 시멘트 몰탈 기초가 잘 굳어 있어서 건조대 빨래줄도 걸어보았어요.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풀들도 힘을 잃고 바삭거릴정도로 타들어갈정도입니다.
지난가을부터 심어놓은 유실수들도 성장이 멈출정도로 메말라있어 비상용 탱크에 배관작업을 하여 제일 먼저 물부터 흠뻑 주었어요
땡볕아래서 호스로 일일이 물을 주는것도 고역이라고 넉두리하시는
노모가 생각나 스프링쿨러를 구입해 설치해놓았더니 얼마나 편한지 ~
노모께서는 무더위속에서도 당신의 텃밭 김메기를 이리도 말끔하게 해놓으셨네요.
4년만에 농장에서 처음으로 맺힌 매실두알~
인간으로부터 일체의 어떠한 간섭도 없는 자연재배의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그나마 두개다 벌레가 먹은건지...ㅠㅠ
ㅎ 오미자는 매실보다 성적이 조금 좋아보이지요?
일찍 열린 열매는 씨알도 굵고 어느새 빛깔도 붉은 기운이 ~^^*
오미자의 생장모습을 보면서 그간 좌충우돌 고생한 보람과 희망을 느낄 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하루는 무더위가 절정인 한낮 시간을 이용해
그동안 바빠서 미루어놓았던 발효액 거르기와 솔순 발효액 담는 작업을 했어요
몇해를 지하에서 생명을 키우다 메마른 땅을 뚫고 올라온 매미가 허물을 벗기 시작하네요.
해마다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초롱꽃은 참으로 고고해보입니다.
가뭄속에서도 올해 다래와 딸기들은 대풍인듯합니다.
어쩌면 다래와 딸기는 가물어야 풍년이 잘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서 제발 단비가 흠뻑 내려서 다래와 딸기처럼 풍년가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