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귀여운 아기 고라니

자연인206 2009. 6.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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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산행을 하다보니 산길이 아닌곳으로 다니게되어서인지 상상하지못했던 놀라운 일들을 여러번 경험하게됩니다.

지난번 산행때는 아기산토끼가 죽은듯이 꼼짝않고 있어 호기심에 목덜미를 잡았더니 발버둥쳐서 놓아주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아기 고라니를 생포(?)하였다가 놓아주었답니다.

실은 말이 생포지 걍 잡은거나 마찬가지 상황에서 엄마 고라니를 찾아가게 해주었지요 ㅎㅎㅎ

 

 

심메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이동중에 풀섶에서 이상한 물체가 보여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허걱~~산토끼가 아니라 이번엔 아기 고라니~~~ㅎㅎㅎ

 

 

엄마를 잃었는지 아니면 다급해서 엄마 고라니만 피신을 한것인지 비를 막아주는 나무도 없는 풀섶에 비를 맞으며 꼼짝없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스틱으로 풀숲을 뒤집으며 근접촬영을 하자 놀란 모습을 하며 당황해하다가 스틱으로 땅을 치자 그제서야 서툰 걸음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소나기가 그치자 개미들이 고목나무에서 먹이를 부지런히 나르며 행열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심을 찾아 이골 저골 발길 가는 곳으로 가다가 우연히 만난 청천마입니다. 모두 5개를 수확했습니다.

 

 

집중력 있는 심산행을 위해 의식적으로 괭이도 안챙겨 다니는데 이번에는 백하수오가 제발 분양좀 해가 달라고 ㅎㅎㅎ해서 어쩔수없이 맨손으로 걍 수습해보았습니다.

목질화도 우수하게 진행된것으로 보아 수령은 20년은 족히 될듯해보였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뇌두부분을 적당하게 잘라 그자리에 다시 심어두고 왔답니다 ^^*

 

 

1번 이 꽃의 이름은 무었일까요?                            정답 : 초롱꽃

 

 

잠시 후 심메를 찾아 정밀 수색중 만난 4구심입니다.

마치 각구같이 보이는데 ㅎㅎㅎ 실은 제가 밟아서 가지 2개와 나머지 잎장을 끊어놓은것이지요 ㅡ,,ㅡ;;

 

 

뇌두부분을 먼저 살짝 열어보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야생1대삼인듯 했습니다.

 

 

4구심이 발견된곳을 중심으로 재수색을 하던중 옆 골짝기에서 만난 3구심입니다.

 

 

2번 이 꽃의 이름은 무었일까요?                                   정답 : 노루발 풀

 

 

이것들이 저와함께 심산행을 하는 도우미들이랍니다.

풀숲을 헤치고 뱀을 내쫒는 용도의 스틱에는 동종을 달아놓았더니 혼자 다닐때도 적적하지않고 좋았습니다.

심통은 화구통 라지 사이즈로 구매했더니 마당심을 만나거나 대물을 만나도 걱정이 없습니다 ㅎㅎㅎ

보조가방에는 생수와 행동식을 넣어 다니며

몇일전 구매한 허리가방에는 무전기와 디카, 휴대폰,지갑,물티슈를 넣었더니 이것저것 챙길일이 없어서 그만

이었습니다.

부채는 날파리와 모기 퇴치용으로 ㅎㅎㅎ

반코팅 장갑은 채심작업시 그만입니다.

심산행에만 집중하려고 잡마니의 상징인 약초괭이는 일부러 놓고 다니지요 ^^*

 

 

산행을 하다보면 이처럼 장뇌밭을 알리는 경고판을 종종 만나기도 한답니다.

유력한 심메로 보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장뇌밭이 조성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와야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도 이처럼 철조망이나 경고판으로 표식을 해둔 경우는 식별이 가능하여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끔 

발견될때는 무척 당황스러워 공연히 오해를 살까 싶어 황급히 그곳을 벗어나기도  한답니다.

호기심에 철조망 너머를 들여다 보았더니 씨장뇌로 보이는 5행들이 즐비했습니다.

 

 

산행중 가끔은 이처럼 산짐승을 잡으려고 사람들이 설치해둔 덫을 제가 밟기도 하는 일이 ㅠㅠ

이번 산행에서 철사를 이용해 설치해놓은 올무 2개를와 덫 2개를 걷어서 다시 사용할수없게 해놓고 왔답니다.

 

 

살충,소독,소종 효능이 있으며 화살의 과녘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관중입니다. 

 

 

.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을 잘 통하게도 한다고 알려진 인동초는 금은화라고도 합니다.

 

 

3번 이것은 무었일까요?                  정답 : 어수리(?)

 

아기 고라니와 백하수오, 청천마까지 두루 얻으면서 심까지 볼수있었던 이번 산행은 비록 우중에 이루어졌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제 몇일간 쉬면서 개복숭아와 매실 발효액을 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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