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서유럽 투어 13 - 이태리 베니스

자연인206 2007. 12. 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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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에서의 3일밤을 끝으로 피렌체를 거쳐 이태리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베니스로 출발합니다. 

 

 

피렌체에서 베니스까지는 약 4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베니스를 거쳐 오스트리아-독일-룩셈부르크-벨기에-네들란드 암스텔담을 종착지로 이번 서유럽투어 15일의 대장정은 모두 끝이 나게됩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수없는 길을 떠나는 발걸음인지 기약이 없어서 인지  숙소를 나서는 기분이 묘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태극기를 내걸어놓은 호텔 주인의 배려에 고마울따름입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당황하게되는 것중의 하나는 바로 변기옆에 있는 또하나의 기물입니다.

 

변기는 분명아닌데 변기처럼 생겨 물도 나오게 되어있는것인데 세면기는 따로 있어 용도가 무었인지 알수없어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 과일을 담궈서 씻거나 하기도 한다고하는데 이 기물의 용도는 바로 유럽식 비데라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나서도 사용법이 굉장히 의아스럽기만한 구조입니다. 바로 앉아서 쓰는것인지 돌아앉아서 쓰는것인지...

 

 

베니스로 가는 차창 밖으로 아침해가 밝아옵니다.

 

 

베니스는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방파제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물고기모양의 섬으로서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라군)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며, 흔히 ‘물의 도시’라고 불리며 대안의 메스테르와는 철교·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철도역은 철교가 와 닿는 섬 어귀에 있고, 다리를 왕래하는 자동차도 시내에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베니스로 들어가기위해서는 방파제 끝단의 주차장에서 위의 지도에 표시된 빨강색 화살표방향의 길을 따라  배를 타고 약 30분가량 이동해야합니다.

 

 

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됩니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어 리알토섬이 그 중심이 되고, 이후 리알토가 베네치아 번영의 심장부 구실을 하였습니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도시공화제()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습니다.

 

10세기 말에는 동부지중해 지역과의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S자형의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출구 쪽의 운하 기슭에 장대한 산마르코 광장()이 자리한 기본적인 도시형태는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한 교회·궁전 등과 더불어 13세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5개의 원형 지붕에서 볼 수 있듯이, 베네치아의 몇몇 건축물에서는 동방의 영향을 반영하는 비잔틴풍() 또는 오리엔트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베니스 시내의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좌우 풍경 또한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여 겨울바닷바람속에서도 사람들은 선창으로 나와 기념촬영을 열심히 합니다. 

 

 

베니스로 진입해서 가이드로부터 베니스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잠시듣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불리는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베니스 골목길을 잡은 풍경입니다.

 

 

 

한숨의 다리 (PONTE DEI SOSPIRI)입니다.
베네치아 공화국시절, 두칼레 궁전 안에 "포찌(Pozzi)""피옴비(Piombi)"로 불리는 형무소가 있었는데, 재소자 수가 너무 늘어 포화상태가 되자,두칼레 궁전 옆에 새로운 형무소를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팔라쪼 운하 건너편에 세워진 새 형무소와 두칼레 궁전을 잇는 한숨의 다리..
'한숨의 다리'라는 별칭은 죄수들이 형을 선고받고 수감되기 전에 이 다리의 대리석 창살로 대운하를 내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합니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보인 카사노바도 그로인해 이 감옥에 투옥되지만 여기서도 기량(?)을 발휘화여 여성 교도관을 유혹해 탈옥에 성공하여 그 명성이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 설이 있답니다.

 

 

이탈리아말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베니스의 명물 곤돌라입니다. 이 곤돌라는 베니스에서는 유람과 관광의 용도만이 아니라 중요한 교통수단이되고있으며 선착장에 가면 여기저기 소리치며 호객하는 사공들을 볼수 있습니다

 

 

여행사에서 베니스 골목을 누비는 곤돌라를 약 30분정도 기본으로 태워주었는데 사공이 얼마나 수다스러운지 출발해서 되돌아올때까지 쉬지않고 온갖 상관을 다하며 떠드는 통에 귀가 다 따가울정도였습니다.

 

 

 

다솔이와 다운이도 이 곤돌라만큼은 수다스러운 사공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이 처음으로 지어진 해는 829~832년으로알렉산드리아의 이슬람인들 손에 있던 성 마르코(마가복음서의 저자)의 유해를 광신적인 베네치아 상인 2명이 훔쳐, 베네치아로 후송하하여 임시로 두칼레 궁전안의 성당에 안장했답니다. 

 

 

그후, 베네치아의 수호신으로 굳게 믿던 성인의 유해를 안치하기에 적합한 새 성당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여 웅장한 성마르코 대성당이 832년에 완공되었지만 그후 시민폭동으로 인해 976년에 화재로 파손되었다가 978년 신축하였다고합니다.

 

그후 베네치아의 황금기인 1063년에 도시전체를 새건축물로 단장하면서 부와 권력을 과시했고 그때 산마르코 대성당도 재건공사를 하여 109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산 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산 마르코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입니다. 9세기에 선척장의 망대역할로 세워였는데,수차례 손상과 복원을 하였고 1902년 7월 14일 갑자기 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지만 다행히 인명과 산 마르코 대성당의 피해는 없었고, 원래 그대로 재건하였답니다. 높이가 99m이고 종탑위에서 베니치아 전경을 볼수 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의 기둥 우측이 있는 커피숍이 있는 자리인데 세계적인 거장들이 자주 만나서 문학을 이야기하던곳이라고합니다.

 

 산마르코 광장입니다. 비둘기때들이 수없이 많은데 먹이를 사서 들고 뿌리면 사람에게 달려들어 온몸에 내려앉아 먹이를 줏어먹으려고 아우성 치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광장 한켠에 있는 가면을 비롯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인데 다솔이 다운이는 기어이 저 가면을 하나씩 구입하겠다고했습니다.

 

 

한번씩 써보는것으로도 흐뭇해하였는데 큰가면은 가격이 한화로 약 3만원씩이나하였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가면 두개를 사는조건으로 15유로(한화 2만원)에 사주었더니 귀국할때까지 끼고다니며 다른것은 더이상 사달라고 조르지않고 만족해했습니다. 

 

 

베니스는 우리에게 잘알려진 영화제 뿐만이아니라 가면무도회로도 유명한곳이어서 다양한 모양의 가면을 판매하는곳이 아주 많습니다.

 

 

각종 상품을 얼마나 아름답고 멋지게 진열해놓았는지 쇼윈도를 들여다보다보면 따로 호객행위를 하지않아도 구매충동이일정도였습니다.

 

 

가면의 종류도 다양해서 고급한 가면은 마치 귀금속으로 제작한듯 화려한것들도 참많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베니스를 언제 다시 또 와볼까 싶어 내친김에 육지로 나오는 코스는 수상택시 옵션(40유로/인)을 신청해서 베니스의 S자 운하를 따라 나오기로했습니다.

다행히 다솔이와다운이는 특별할인을 해서 무료로 이용했습니다. 

 

 

수상택시가 출발해서 S자운하로 진입하는 길목입니다.  

 

 

강변에는 수상저택들이 건축당시 건축주의 지위와 재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할 만큼 화려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코폴로가 근무하던 회사였다고 합니다.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편력가 였던 카사노바의 부모님이 결혼식을 하였다고 전해지는 성당입니다. 

 

 

깡통으로 만든 해골처럼 베니스 박람회때 출품되었던 작품들을 전시해놓은곳도 있습니다.

 

 

베니스의 이동수단은 모두 배로 되어있는데 수상버스 정류소입니다.

 

 

순창 고추장 광고로 유명한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입니다.
초기엔 목재로 건립되었으며 19세기까지 대운하에 놓인 유일한 다리였다고 합니다. 그후 1310년에 민중 폭동으로 화재가 나 손실되어 재건립되었고,
1444년엔 다리에 모인 인파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비운을 겪은 후 세번째 재건립때는 큰배의 항해를 위해서 가운데 부분을 이동식으로 세웠지만
수차례 복원하는 수난후에도 또다시 무너져버려서, 1557년 석조다리로 재건을 결정하였답니다.
건축 아이디어 공모를 했는데, 미켈란젤로, 팔라디오 같은 명성있는 건축가를 재치고 안토니오 다 뽄테의 설계가 채택되어, 1591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서울로 치면 노량진 수산시장쯤되는 활어공판장이랍니다.

 

 

바다위에 어쩌면 저토록 화려한 저택을 건축하였었는지 베니스인들의 기상에 감탄만이 나올뿐입니다.

 

 

아카데미아 다리를 지나면 S자운하의 마지막 구간으로 수상택시의 대로운항은 거의 끝에 다다르게 됩니다.

 

 

베니스에서는 엠블란스도, 우편배달부도,경찰도,청소차도,정화조차도,전화국차도 모두 각기 다른 색깔의 배로 운행합니다.

베니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오물들은 해당 배에서 수거하여 육지로 운반 후 처리하고있습니다.

 

 

베니스에서 유일하게 육지로 연결되는 베네치아 기차역입니다. 

 

 

뒤로보이는 작은 다리가 007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보트를 타고가다 뛰어넘는 장면에 나오는 007다리라고 합니다. 

 

 

 환상적인 베니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속에 흠뻑 담아서 이태리를 영영 떠나 다음 여정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우람한 이국의 산을 배경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산골이 깊어 산정부분을 물들인 노을빛과 달리 휴게소가있는 골짜기에는 어둠이 벌써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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