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앞발을 물려서 퉁퉁 부었던 누룩이는 언제 다쳤냐는듯이 씩씩하게 달려와 반겨주었어요. 어느새 부터 해가 눈에 띄게 짧아졌네요. 마음이 급해서 이일 저일 분주하게 하다보니 어느새 달은 남쪽 산 능선에 걸렸더군요 실안개 피는 새벽부터 장난질인 강아지들을 데리고 뒷산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가파른 절벽길이 많았지만 아기 강아지들도 말썽없이 잘 따라 다녔어요 산행을 한참하는데 앞서 가던 강아지들이 큰 고목밑에서 요란하게 짖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요 오소리 한마리가 속에 갇혀있다가 보더콜리에게 혼쭐이 나는 장면을 보았어요. 얼마나 번개같이 순식간에 벌어졌는지 간신히 쫒아가 촬영하는데 성공했네요 양몰이견으로 알려진 보더콜리가 무서운 오소리 사냥도 한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기 강아지들에게는 놀라운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