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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없는 날
한낮 더위의 심술은
산 아래 위 할것없이 공평합니다.

온 종일 데워졌다가
밤에도 후끈 거리는 도시와 달리
숲속은
그나마 해가 지면 시원해져서 다행이지요.


더위를 피해
조석으로 올해 마지막 풀베기를 합니다.
같은 자리를 세번째 베다보니
풀이 연해서 슬렁슬렁 할수있네요.


땀에 젖은 작업복을
대야에 담아놓고
끼얹는 찬물 바가지는
세상 제일 행복한 선물입니다.

땀을 뿌려서 가꾼 저 밭에서
다시 만나게 될
산달래,참쑥,개망초,참나물,취나물...
봄나물들이 기다려지네요




이 땡볕아래서도 강뒤들은
지지고 볶으며 쑥쑥 자랍니다.


장닭 홰치는 소리에
앞산 호수위로 새벽이 밝으면


밤새
웅크리고 있던
장미 꽃봉오리가
아침 햇살에 활짝 피어 났어요

거풍(祛風)약으로 폐에 좋은
핑크빛 노루오줌풀(落新婦)도 한창입니다.
낼 모래면 입추
절기의 절정을 넘는셈이니 폭염 기세도 한풀꺽이겠지요

사람들은 편하고 좋다는 산아래 마을이
제게는 불편한 까닭이 무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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