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설악산 단풍기행

자연인206 2006. 10.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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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에 흩날린 비때문에 하산로는 이처럼 인공 철제계단을 제외하고는 급경사에다가  미끄러운 진흙길이었습니다.

이 지루한 철제 계단만 내려가면 희운각 대피소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청봉에서 부터 쉼없이 내달려온 희운각 대피소에서 베낭에 남아 있던 점심을 모두 꺼내 조리해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천불동 계곡의 화려한 파노라마가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신천지 같이 펼쳐지는 설악산의 비경은 가을맛을 한껏 뽐내며 먼길을 달려온 산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듯 했습니다

 

 

 

천길 바위 계곡사이를 이어주는 인공 구조물까지 절경과 어울려 아름답기만 합니다

 


왼쪽 계곡에 숨어있는 음폭포와 짝을 이루는 양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고개를 돌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감탄사가 절로 솟아오르는 천불동의 아름다움에 발길이 떨어지지않고한번씩 고개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하였습니다.

 

 

 

 

 

 하늘까지 청명했었다면 또 어떤 감동으로 추억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는 운우가 청명한 하늘을 대신해 또다른 설악의 감동을 영혼 깊숙히   남길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5개의 폭포로 이루어진 오륜폭포도 천불동계곡의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천불동 계곡 하류에서 다시 되돌아본 설악은 늦가을 단풍의 향연을 즐기려고 찾은 사람들에게 동화속 그림처럼 깊은 인상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산을 끝내고 계곡에서 발을 씻으며 마주한 비선대의 절경입니다.

 
신흥사 입구에 있는 대형 좌불상에는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과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예나지금이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소공원에서 권금성으로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에서도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찾은 대포항의 노상횟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며 아름다운 설악산의 단풍산행의 회포를 모두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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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예보를 따라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나홀로 산행으로 계획했었지만 수년전부터 사업상 인연을 맺게된 지인께서 동행제안을 해오셔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풍 기행은 내설악 용대리-백담계곡-백담사-영시암-수렴산장-봉정암-소청-중청-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양폭포-천불동계곡-소공원에 이르는 약 34km구간이었습니다.

 

 

용대삼거리에서 약 6.5km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물이 맑고 수원이 풍부해서 입산하는 순간부터 마음을 푸짐하게 해주는 코스 입니다.

백담매표소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도 있지만 여유있게 경치를 즐기려고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백담사 입구를 알려주는 일주문입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광주 양민학살의 주범 전두환씨의 한때 유배지(?)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백담사와 수심교입니다.

 

 

만해 한용운이 한때 기거하며 집필활동을 한곳으로도 알려진 백담사에는 그이 기념관과 시비 그리고 그가 파놓았다는 우물이 보존되어있습니다.

 

 

전국에서 사찰 순례를 즐기시는 신자들과 단풍관광을 나온 인파들로 경내는 시골 도때기 시장을 방불케 하는 듯 했습니다.

 

 

첫날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묵기로 한터라 시간 여유가 충분하여 백담사 앞 양지바른 너른 계곡에서 중식을 해결한 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준비해간 막걸리를 마시며 소일하고는 본격적으로 산행길을 나섰다가 만난 광경입니다
이번 여름 수해때 상류에서 밀려 내려온 나뭇기둥들이 계곡 한켠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백담사에서 1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영시암은 오세암과 수렴동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영시암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은 투명 유리 아래를 비추듯 밑바닥까지 선명하게 드러내며 맑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곡 사이에 있는 수렴동 대피소는 일몰시간이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어두운 산그림자를 일찌감치 드리우며 밤을 마중하고 있습니다.

 

 

통나무로 된 오두막 한채와 계곡에서 주워 쌓은 듯 보이는 돌집 한채로 이루어진 수렴동 산장입니다.

산행 첫날 일정은 여기서 끝내기로 한터라 산장에 숙박예약을 해두고 곧장 저녁 식사를 준비한 후 일행과 함께 준비해간 술이 동날때까지 산중회포를 풀며 시간을 소일하다 8시경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3시30분경 기상해 아침 식사를 서둘러 챙겨먹은 후 봉정암을 향해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쏟아질듯 반짝이는 별빛과 선선한 가을산의 새벽 공기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듯한 반달빛 아래에서 지난 여름 쓸려내려간 철제 다리를 대신해  놓여있는 나무 다리가 적막감까지 감도는 어둠속에서도 왠지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자리한 사찰로 알려진 봉정암입니다.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전후이다보니 아침공양 자리를 털고 일어난 불자들의 분주한 움직임탓에 내심 기대했던 산사의 고요와는 정반대의 번잡함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쉼없이 내달려온 걸음을 잠시 쉬며 봉정암 약수터에서 쏟아지는 냉수 한바가지로 숨을 가다듬고 다시 정상을 향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별빛이 찬란하던 새벽 하늘을 볼때까지만해도 정상에서 화려하게 조망할수있을것이라는 설악의 비경은 봉정암에서 부터 자욱해지던 짙은 안개와 함께 나리기 시작한 비때문에 대청봉에서 아쉬움만 달래다가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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