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운동을 시작하고서 부터 매일 아침 하던 세수를 이젠 사우나로 대신하게 되었다
늦게 자는 날이건 술을 많이 마신 날이건 어김없이 6시 30분 모닝콜이 울면 벌떡 일어나 스포츠 클럽으로 달려간다
처음에는 본전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배움자체가 재미있고 진도에 흥미가 붙어서인지 습관이 되어간다
운동이 끝나면 스캐줄 상태를 보아가며 헬스와 사우나시간을 조절하는데 사우나에서 가만히 있다 보면 여러가지 천태만상을 목격하게 된다
입장하자말자
샤워를 하는 사람 , 양치를 하는 사람, 사우나에 들어가는 사람,면도를 시작하는 사람 ......
내 경우는 아무생각없이 거울 앞에 앉아 양치부터 시작하는데 얼마전부터 레슨코치가 일러준대로 왼손 양치를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양치를 하는건지 왼팔 훈련을 하는건지 손과 치솔이 따로 노는것 같아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일주일정도 되고보니 조금은 익숙해져 가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한참 하다가 보면 치약이 흘러 몸 이곳 저곳에 묻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치약이라는 것이 비누와 달리 특정한 피부에는 자극적이어서 거시기에 묻으면 왠지 ㅎㅎㅎ
양치를 마치고 나서 샤워기로 들어가 머리를 감은 다음 몸을 헹구고 온탕으로 반신욕을 하기위해 들어가는데 입장하다보면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 내 몸에 닥아오는것을 느끼게된다
어떤 사람은 눈을 지그시 감고 혼자서 명상의 시간을 즐기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새로 입장하는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이리저리 눈요기를 하는 장면을 보게된다
그럴때면 같은 남자들끼리지만 왠지 좀 그렇기도 하다
외국의 경우 어느나라들은 사우나에서 혼탕이라고 하던데 그런 문화권에서는 사람들이 시선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참 궁굼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