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봄이 오는 길

자연인206 2005. 4. 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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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을 초록 생명빛으로 물들게 할 단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산 상장봉을 감싸않은 운우가 흐릿한 물빛으로 봄기운을 불러옵니다

 


 

잿빛 구릉에도 봄비에 물이 오른 수목들이 연초록 빛을 띠며 새색시 미소처럼 연하게 밝아오고있습니다

동지섣달 북풍한설에 뿌리속까지 뻗치는 냉기와 맞서다가 맞이한 봄빛입니다

 


 

저 멀리 산능성이로부터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속에서  봄빛이 어떤 색으로 우리에게 닥아올지 가슴 설레이게 합니다

 


 

미지의 세계처럼 갇혀진 산자락을 헤치고 다가가면 그곳에는 이제 신비한 장막은 없읍니다

싱싱한 봄기운으로 단장한 자연만이 생명을 일깨우며 새로운 가르침만을 암시하고 있을뿐입니다

 


 

아직도 가지 한켠에는 지난해 피었다 진 마른 잎사귀를 껴안고 가지 끝으로 솟아오르는 진달래 꽃봉우리가 만개할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생명은 死와生을 반복하는 끈기로 어떤 모진 풍파에도 변함없이 시계처럼 정확한 일정을 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후하고 불기만해도 꺽일것만 같은 연약한 가지마디에서 피어난 산수유는 연노랑빛을 띠고 험한 수목들속에서 가장먼저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으로 봄나들이를 함께 나간 막내 다운이는 강화로 자연학습을 나간 언니를 두고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인지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봄은 다운이의 미소속에서도 환하게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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