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축령산 휴양림에서 보낸 하루

자연인206 2005. 6. 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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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연휴를 이용해 서울에서 가까운 축령산 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축령산은 태조 이성계가 사냥을 갔다가 그냥 돌아오던중 말몰이꾼의 말을 듣고 산신제를 지내고나서 푸짐하게 사냥을 할수있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서리산이 능선을 타고 인접해있는데 5월 진달래가 필때에는 철쭉이 만발하여 장관이라고 합니다.

 


 

축령산 휴양림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데 경기도에서 관리한다고 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축령산과 서리산정상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약수터가 바로 보이고 뒷편으로 통나무집과 야영장이 있습니다.

 


 

5월이면 철쭉꽃으로 유명한 서리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입니다.

산행코스는 아주 완만하고 정상부근까지 아스팔트로 포장된 임도가 개척되어 있어 초보산행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합니다.

 


 

휴양림에는 이처럼 현대식 무료 샤워장이 운치있게 설치되어있어 한여름에 이용해도 자연미를 느끼기에 불편함이 없게 되어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야영객들을 위해 풍부한 자연수가 제공되는 취사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손이 시릴정도입니다.

 


 

통나무집 전경입니다.

이용요금은 평수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5만원 내외이고 자연속에서도 문명의 혜택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있습니다.

 


 

텐트를 칠수있도록 야영장에 마련된 데크들입니다.

대형대크를 제외하고는 이용요금이 \4,000원이니까 입장료(성인 1000원,아이들 무료) 주차료(3000원)모두 합쳐도 9천원이니까 부담없이 이용할 수있는 곳입니다.

입장은 선착순이어서 아침 일찍 가면 자리 확보는 그리 어렵지않아 보였습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우리가 도착한날은 빈자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저녁늦게 도착한 우리는 야영장 맨 꼭대기에 남은 데크 하나를 차지하고 텐트를 치고나자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축령산은 암수동수로 알려진 잣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야영데크 주변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모두 잣나무입니다.

요즘이 잣나무의 개화기철인지 데크위에는 노란 송화가루 분말을 모두 쓸어내고 텐트를 쳤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자 텐트위에 또다시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밤늦게까지 휴양림 산책로를 돌며 깜깜한 하늘에서 별도 세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다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솔이 다운이는 아침식사 후 엄마랑 밀린 숙제를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다솔이 다운이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멈추어선 물레방아는 다운이의 작품입니다.

 


 

약수터 옆에 등산객들을 위해 손씻는 곳을 마련해두었는데 이 역시 다운이 작품입니다.

 


 

야영장 입구에 있는 약수터 입니다.

주로 풍경을 담는 다솔이와 달리 다운이는 이처럼 구체적인 대상을 촬영하는데 흥미를 보였습니다.

 


 

점심식사후 산행을 시작하기전 다솔이가 담은 수리산 풍경입니다.

울창한 숲이 어서 빨리 풍덩하고 뛰어 들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산행을 준비하며 다운이는 수통에 약숫물을 채우는 장면을 다솔이가 담았습니다.

 


 

산행코스는 수리산 정상으로 먼저 올라가 축령산으로 돌아내려오기로 하였는데 기념촬영을 한곳은 수리산 철쭉 동산 시작지점입니다.

이곳부터 해묵은 철쭉 터널이 정상까지 약 1킬로 미터정도 이어지니까 제철에는 산행을 할때 어떤 풍경일지 상상만해도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철쭉 동산에 다가갈 무렵부터 토질이 좋아보여 맨발 산행을 제안했는데 모두들 좋다며 신발을 벗고 살금살금 이색체험을 하였습니다.

 


 

맨발 산행 기념을 그냥 놓칠수없어 수리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한장면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수리산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않은 전망좋은곳에서 산바람을 쐬다가 발견한 크리스탈CC 풍경입니다. 산밑자락에 파란 잔듸와 희끝한 모래벙크가 얼룩처럼 보이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세워놓은 진달래 동산 기념비입니다.

 


 

맨발로 밟은 수리산 정상입니다.

날씨가 얼마나 뜨겁던지 땀을 흠뻑 흘리고서도 정상에 선 기쁨에 다솔이 다운이는 마냥 즐거워했습니다.

 


 

정상기념비와 작은 돌무덤이 전부이긴해도 산 정상은 뙤약볕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수리산 정상에서 축령산정상으로 이어지는 산능성이에는 억새군락지가 있습니다.

아직은 장마철을 앞둔 시기여서 인지 억새수풀이 나즈막하기만했습니다.

 


 

건너편 산마루가 축령산 정상인데 이처럼 억새군락지가 한참 이어졌습니다.

 


 

A전망대와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입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 바로 못미친곳에 있는 바위언덕길에 메어진 밧줄입니다.

다운이는 맨발로 이 언덕길을 혼자 힘으로 잡고 내려가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아담하게 산마루에 설치된 A전망대 풍경입니다.

 

 


 

계곡밑자락에 조성된 휴양림 풍경도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사방이 산바람까지 불어와 더없이 좋았습니다.

축령산 정상과 수리산 정상이 전망대 좌우로 자리하고 있어 조망이 아주 훌륭한곳입니다.

 


 

잔디광장과 야생화 정원을 둘러보고 하산을 하기위해 내려왔는데 길을 잘못들섰는지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다솔이 다운이는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열대림에서나 보았던 넝쿨을 잡고 다솔이는 타잔 흉내를 내면서 막상 그네같이 앞으로 쭈욱 나가자 무서워서 엄마의 도움을 받고서야 내려왔습니다.

 


 

겁쟁이인줄 알았던 다운이는 의외로 다부진 자세로 언니와는 다르게 자신있게 넝쿨을 타며 즐거워했습니다.

 


 

하산을 거의 마칠 무렵에 또다시 만난 넝쿨을 붙잡고 다솔이 다운이는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산을 마치고나자 해가 뉘엇뉘엇 서산으로 기울고 산속에 또 다시 밤이 찾아 들었습니다.

귀가를 준비하는 사이 다솔이는 축령산의 저녁을 디카에 담아왔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산속에서 함께 보낸 추억의 시간은 지는 해처럼 잊혀졌다가 아침해처럼 또다시 기억되는것을 반복하며 오래 오래 기억속에서 남아 행복하게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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