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그동안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던 대학동창이 어느날 돌연 사표를 던지고 농장카페를 운영해보겠다며 올초 고향으로 내려간 뒤로 간간이 안부만 듣다가 마침 시간이 되어 한창 공사중인 현장을 잠시 찾아가보았습니다
위치는 당진 신시가지로 지정되어 개발이 한창인 구역안에 있어 입지조건은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입지 좌측에는 이미 경찰서가 이전해 있었고 우측에는 군청이 입주예정이며 전방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내부공사를 하고 있어 접근성이 아주 우수해 보였습니다
농장카페로 운영할 대형 하우스 전경인데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재배동 하우스에서 출하를 앞두고있는 호접란입니다
재배 하우스 반쪽만 촬영한것인데도 끝이 저만치에 보일정도였습니다 . 재배동 하우스 시설은 모두 반자동화되어 있어서 콘트롤 판넬에서 온도및 습도조절을 스위치 조작한번으로 제어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기본단위로 포장이 되어 출하 되면 이 꽃들은 양재동 꽃 도매시장에서 경매과정을 거쳐 소매상들에게 넘겨지게된다고 했습니다
호접난이 이처럼 출하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년 정도이며 꽃이 한번 피면 약 6개월정도는 지지않고 아름다움을 연출해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했습니다
만개한 호접난 꽃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혹적인 색감에 그속으로 빨려들어갈듯 합니다
판매동 한쪽에는 기이한 각각의 형상을 한 괴목에 붙여진 풍란이 수백점 전시되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풍란을 받치고있는 저 괴목은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모두 수집한 것들인데 저정도의 굵기와 크기를 유지하려면 나무의 수령이 족히 수백년은 된것들로서 가장자리가 모두 썩어문드러지고 남은 정수라고 했습니다
화분받침에 올려진 상품한점을 눈여겨보았는데 아주 탐이 났지만 난에대해 아직은 지식이 너무 없어 집으로 가져오면 잘 커고있는 난에게 고생만 시킬것 같아 욕심만 담아 왔습니다
판매동의 또다른 전시대에는 수십종의 허브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진한 허브향이 코끝을 파고 들었습니다
건너편 전시대에서 진열준비를 하고 있는 야생화들입니다
이름도 가지가지인 각종 들꽃과 들풀들이 가지런하게 화분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빈 전시대도 모두 각양각색의 야생화로 채워질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름도 다 외기 힘든 야생화들은 깨어진 장독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릴적 들판에서 지천으로 구경하던 할미꽃입니다
꽃빛깔이 예사롭지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것이 희귀종이라고했습니다
바람부는 들판에서 잡초속에 묻혀있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만큼 연약하고 단촐한 모습의 바위장대입니다
연동으로 건축했던 재배하우스가 몇해전 폭설때 무너져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고 그냥 방치해두었다가 최근에 철거를 하고 이 자리에 농장카페를 신축할 것이라고했습니다
농장카페안에는 이처럼 작은 연못도 조성하고 식충식물과 관엽식물들로 내부를 채워 자연미 넘치는 카페를 조성할것이라 했습니다
자제들은 이미 다 입고되어 기술자들의 손길을 타고 멋진 농장의 일부가 될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농장이 예정되로 번창하게되면 이곳에 주차장이나 현대식 카페를 건축하고 싶다는 진입로 우측 공터입니다
보기만해도 일거리가 아득해보이는 이곳에서 벗은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꿈을 실현해가고있었습니다
벗의 그 꿈이 봄날 들꽃처럼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만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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