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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습하고 지독했었던
여름기세에 눌려
긴가민가 하던 가을이
이젠 떠나나 봅니다.
산길에 늘어선 나무는
낙엽을 모두 떨구었어요


초록빛을 지키던
가시 엉겅퀴와 들풀 위로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으며
점차 시들어갑니다.

강아지 물통에 고인 물이
얼기 시작했어요.
다음주부터 밤 기온이
소설답게 추워진다고 해서


오후내내
화목난로용 땔감을
작게 토막내어
정자에 쌓았습니다.
이제
용수탱크를 비워놓고
폭설로 길이 끊길때를 대비해
강아지들 먹거리만 비축하면
월동 준비는 끝나겠네요



숲속에
긴 겨울이 시작되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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