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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세상 일 만큼이나
시린 밤이 지났습니다.
예쁜 노을로
물들어 가던
하늘은

찬 바람과 함께
차갑고
푸른 밤으로
지새었어요


추위를 녹이려고
장작을
넣고
또
넣어가며
불길을 지켰지요


긴 밤 끝에
되돌아온 아침
서리가 성성한
들판을
혼자 걸었어요

기세 등등
무성하게 서 있던 것들이
예외없이
모두


바람결에
대지위로
속절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세상 이치인 모양입니다...
세찬 민심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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