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김치 독

자연인206 2017. 2.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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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얼음물도 녹는다는 우수인데도 늦게 찾아온 동장군의 위세는 여전히 매섭습니다.


비가 내리고 한낮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도 해가 짧은 산길의 얼음은 여전히 빙판입니다.


미강이며 발효 영양식을 잔뜩 챙겨주어서 그런지 산중에서 겨울을 무시히 난 암닭이 날이 좀 풀렸다고 유정란을 몇개 놓아서 품고있네요.


땔감도하고 잡목도 벨겸 한바탕 엔진톱 작업을 마치고




김치독에 넣어둔 김장김치를 꺼내서 현미튀밥으로 요기를 합니다.
김치가 맛나니 열반찬이 안부럽습니다.


산중의 집을 잘 지켜준 강쥐들에게 바람도 쐬줄겸 뒷산으로 겨울산행을 가자고 했더니
말귀를 알아들은 녀석들은 신이나서 앞장을 서네요.


험한 산이다보니 높이 오를수록 고산에서만 볼수있는 약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파란겨울하늘을 수놓고있는 겨우살이며


낙엽처럼 땅에 뒹구는 잘익은 겨우살이도 보이네요.


자연건조된 노루궁뎅이 버섯있는곳에서 위치를 확인하니


산아래 호수며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950M나 되는곳까지 올라와 정상이 얼마남지않았더군요.


산양배설물도 보이고


멧돼지 등긁게 나무로 이용된 낙엽송과


눈밭에 선명하게 남은 발자국이 보이고



몇일전에 자고간 잠자리도 있네요.


이건 멧돼지가 새끼를 낳아서 기를때 주변 나무를 물어 뜯어서 만드는 비트라고 하더군요.
주로 사주경계가 잘되는 높은 산능선에서 종종 볼수있습니다.


풍산개들은 돼지 흔적을 추격하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애견 마루는 산행중에도 호출을 하면 번개처럼 달려와 곁을 지켜주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산바람이 거세고 날이 어두워져가서 서둘러하산했네요.



땀으로 흠벅 젖은 옷을 갈아입고서
펠렛이 부족할듯해
거꾸로타는 화목난로에 나무로 점화를 했더니 다목적실 실내 온도가 금새 30도가 되어갑니다

화력이 얼마나 짱짱한지 효과 만점이네요.

덕분에 바람소리 거세게 휘몰아치는 산중의 겨울 도 따뜻하게 보낼수있었답니다.
그렇지만 나무하기는 고역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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