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팔당에서 홍천방향으로 달리다
양평 국수역을 지나자 말자 감속하며 찬찬히 갓길을 살펴보면 6번 국도변에 산마늘밥집 간판이 있습니다
백경과 난파선을 형상화한 범상치않아보이는 건물외벽에는 단풍빛 담쟁이가 예쁘게 치장을 하고 있는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집은 효사모 회원님이신 옥잠화님께서 마도로스였던 부군님과 함께 평생에 걸쳐 가꾸어가고 있는 산야초 체험농장입니다.
간판만 보면 마치 여느 식당집과 다를바 없어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실로 탄성이 절로 쏟아지는 경험을 할수있습니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면 현관입구에 이렇게 전통과 현대의 기운이 어우러진 예쁜 이미지월이 있어요
계산대도 보이고~
벽면 한쪽에는 산야초 체험안내 현수막도 보입니다.
앞으로 귀농 귀촌을 꿈꾸시는분들은 물론이고 근교에서 가볍게 산야초 체험학습을 하고 싶은분들께서는
한번 이용해보시면 참좋을듯합니다.
옥잠화님의 부군(이하 선장님)께서
외항선원생활을 하실때의 추억들을 체험농장을 만들며 숲속에 접목시키셨는데 스토리가 참 재미있고 멋진듯했어요
올해 65살이라고 하시는 선장님께서는
40대 초반까지 원양어선 마도로스 생활을 하시며 전세계를 유람하시다
고향이 그리워 모든것을 다 던지고 낮선 이곳 양평 청계산 자락에 터를 잡게되셨다고 했어요
식당에서 연결된 체험동산 코스를 안내해주시겠다며 앞장서 가시는 선장님 ㅎ 참 멋지시죠?
키가 190은 되어보일만큼 장신이시더군요 ㅎㅎㅎ
농장의 모든것들은 선장님께서 20여년전부터 손수 하나씩 직접 만들어내셨다고 해요
온갖 산야초를 조성하고 이름표를 붙이고 하는 세세한일들까지 말이지요~
여기는 노지월동이 되지않는 식물들을 관리하는 온실동이라고 해요
선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포석정도 참 예쁘지요?
요기는 농장 부속건물중 하나인 팜 파티장이라고 해요~
최선장과 함께 하는 초록나라 세계여행~~코스를 설명해주시는 선장님~~~ㅎ
산책로 입구 안내표지에서부터 본격적인 체험코스가 시작됩니다.
무성한 잡목이 자리하던곳에 각종 약용작물들을 한주 한주 가꾸어 왠만한 식물원이 부럽지않을 만큼 단장되어있습니다
6번국도와 국수역,청계산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제1전망대 일명 지중해코스입니다.
20년전에 처음 식재했었던 산마늘은
이 농장의 주작물중의 하나인데 이제는 뿌리가 무성해져 봄이면 온산을 초록빛 산마늘 잎으로 뒤덮는다고 합니다
1만여평에 달하는 농장을 혼자힘으로 일구어서
이처럼 식물원에 버금가는 완벽한 체험농장을 조성하신 선장님의 내공에 안내를 받는 시간내내 와~와~하는 감탄사만 ㅎㅎㅎ
6번국도 뒷쪽사면 농장부지에도 갖가지 작물들을 지혜롭게 배치하여
계절별로 연계수확이 가능하면서도
토지활용율을 극대화할수있도록 작물의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인 배치까지 고려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농장소개를 제가 어줍잖게 하는것보다는 관심있는 우리 효사모님들께서는 직접 방문하셔서 체험해보시라는 추천밖에는 ㅎㅎ
1만여평 농장 이곳저곳을 틈틈이 둘러보고나자 허기가 몰려와 식당의 주메뉴인 산마늘밥 정식을 한그릇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멀지않은데다가 6번국도 대로변이어서 찾기도 좋기때문에 가볍게 다녀올수있는 곳이기도 하고
농장에서 체험할수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명소로 거듭나는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해보고싶으신분들께서는 아래 다음약도를 참고해보세요
'농장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기 자동(?)세척기 (0) | 2015.12.14 |
---|---|
마지막 잎새들... (0) | 2015.11.15 |
가을걷이 (0) | 2015.10.27 |
이별준비 (0) | 2015.09.15 |
강아지 재롱에 시름을 달래고~ (0) | 2015.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