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가 들어 있는 주간이어서인지 첩첩산중 오지 농장을 둘러싼 산빛이 차츰 신록으로 바뀌어 갑니다.
샘터 지붕과 다목적실 비닐 하우스 위를 덮고 있는 박달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던 하늘도 나뭇잎으로 점차 가려져가고
소나무 숲속에서 자라는 수목들도 푸른 잎사귀를 활짝 펼치고 있어요.
참 대표적인 숲 치유 에너지로 알려진 피톤치드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일본학설(편백나무>잣나무>낙엽송>소나무)과 달리
최근 충북대학교 연구팀이 산림청에서 의뢰받아 실제 조사한 자료에 소나무가 단연 으뜸이라고 하는 사실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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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식물 속 치유 물질) 뿜는 제왕, 편백나무 아닌 소나무
몇일동안 보지못한 그리움때문일까요?
다시 만난 견공들과 묘공은 제 옆만 졸졸 따라 다니다가 아예 단체로 진을 치고 누워있습니다.
그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시험재배끝에 자신감 충만하여 심어본 산양삼은 예년에 비해 아주 우수한 발아 실적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영심천사님께서 챙겨주신 우량한 산양삼씨도 모두 아주 야무지게 거친 숲속의 땅을 뚫고 솟구쳐 올라왔어요.
이제 잘 자랄때까지 들쥐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것이 관건일듯한데 아직 묘책은 없습니다...ㅡ,,ㅡ;;
소나무 그늘쪽에 심어놓은 쌈채들도 자리를 잘 잡아가는듯합니다.
그간 비가 오는둥 마는둥하여 올봄에 이식한 산추나무들이 걱정되어 급수호스를 연결해 물을 흠뻑 주었어요
노모께서는 부지런히 숲속을 오가시며 각종 산나물과 봄날 새순들을 따다 삶아서 말리시네요
오미자밭에는 들릴때마다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비록 4년만에 겨우 넝쿨이 본격적으로 자라나게 한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혼자힘으로 이루어냈다는 작은 자신감때문인지 새순이 하루가 다르게 유인망을 타고 자라는것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습니다.
샘터 아래 습지에는 예쁜 산작약도 만개를 했어요.
기관지에 좋은 배와 보리수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아로니아와 모과도 예쁜 꽃을 딱 한송이씩 메달고 있어요.
우여곡절끝에 어머니 텃밭을 갈아놓고 어지러운 주방살림을 정리할수있게 수납걸이도 급조해보았어요.
토마토 지주대를 세워놓고 어성초,오이,고추,토마토를 볕이 잘드는 곳에 정식해놓았어요.
황토방 앞마당이 너무 황량해서 만개한 금낭화를 옮겨심어 보았는데 다행히 잘 살아 있네요
노동절날에는 반가운 손님이 숲속 오지를 찾아와 주어서
장작불 놀이를 하며 정담을 나누다가 보니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다음날까지 종일 비가 내렸어요
차량용 고성능 DMB 안테나를 설치했더니 KBS가 잘 나와서 앞으로 산중에서도 필요하다면 DMB로 뉴스도 볼수있게되었어요.
추적 추적 비가 종일 내린 월요일에는
연님아빠님께서 정성스럽게 담아서 보내주신 각종 씨앗을 상토에 심어보았어요.
처음으로 이렇게 포터 작업을 해보는것인데 어떻게 발아가 잘될지 ㅎㅎㅎ
열흘전에 노지에 바로 심어 보았던 대형 해바라기는 모두가 다 잘 발아 되어 갑니다.
강심,이뇨작용에 좋은 돌단풍(상)과 신장과 거풍,쳥열,해독,중이염,치질에 좋은 바위떡풀(하)이랍니다.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야생 삼지구엽초입니다.
한가지에 잎사귀가 3개씩 붙어 있는 가지가 3개이고 잎이 모두 9개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풀을 즐겨 뜯어 먹은 양이 놀라운 정력을 발휘하는것을 발견한 목동에 의해 약성이 알려졌다고 해서 음양곽이라고도 ㅎ
군락지를 만나면 금새 한아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약성이 좋은 채취적기는 가을이라고 하지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눈을 맑게 해주며 은단의 화한 맛을 내는 재료로도 써인다고 하는 세신(족두리풀)도
예쁜꽃을 피우고 있어요.
지난 초봄 어느날 효사모 봄소식 나눔 릴레이 이벤트 상품으로 약속한 야생산삼을 채심하려고
몇해만에 처음으로 하루 온종일 심메를 찾아 다닌끝에
어렵사리 귀한 영초를 보게되어 당첨자님께 무사히 배송해드렸답니다.
토마토 지주대 옆에는 자그마하게 오이 지주대도 설치하여 그물망을 쳐놓고 오이만 별도로 옮겨심어놓았어요.
굴삭기로 밭을 새로 조성한 자리여서 돌이 얼마나 나오는지 줏어도 줏어도 끝없이 나오네요ㅡ,,ㅡ;;
오미자밭에서 해산의 지류능선을 바라다보면 북서향 자락인데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푸른 신록까지 더해서 그런지 산중의 고된 노동이 힘든줄도 잊게 해주니까요...
절기도 이제 입하를 뒤로했으니 이제는 더이상 봄이라고 여기면 안되겠지만
산중에서는 이제서야 벗꽃과 복숭아 꽃이 만발하니 여름은 조금더 있다 마중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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