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매화꽃이 만발하는 숲속의 사월

자연인206 2015. 4.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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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흉흉하게 돌아가지만 산중의 봄은 어김없이 깊어갑니다.

 

 

산중농장을 지키고 계시는 어머님이 그러시는데 

지난주 대관령에 폭설이 쏟아질때 이곳 산골짜기에도 함박눈이 하얗게 쌓일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장작불을 한번 지펴놓으면 사나흘은 온기가 유지되어 따뜻하게 밤을 보낼 수 있어요.

 

 

깊은 산중에 혼자 머무시면서도 자연이 좋으시다는 노모께서는

틈만 나면 정리정돈을 해주시거나 텃밭을 일구시는데 이번에는 노지월동한 삼채를 풀인줄아시고 몽땅 캐놓으셨네요. ㅎㅎㅎ

 

비번때를 이용해 어머님을 찾아뵈러간 동생에게

강제(?)노역을 시켜 오미자 밭에 거름을 모두 주셔서 ㅋ 이번주에 제가 해야할 일감이 완전 가벼워졌었네요.

 

 

봄 작물 파종을 하려고 관리기를 작동시키려고 천막을 걷어내니까

산새들이 예쁘게 보금자리를 지어놓았어요 ㅡ,,ㅡ;;

관리기는 지난 겨울추위에 밧데리가 몽땅 방전되어버려서 승용차로 점프를 해 간신히 시동을 걸었네요.

 

 

연님아빠님표 각종 씨앗을 여기 저기 파종하다가 보니까

따뜻한 햇볕을 많이 받는 쪽에서는 산더덕이 줄기를 제법 올렸어요.

 

 

올 봄에 심은 포도나무와  지난 가을에 심은 모과 나무에도 봄이 솟구쳐 오릅니다.

 

 

양지쪽 두릅나무와 음나무도 다음주 쯤이면 새순을 맛볼수있을듯합니다.

 

 

지난주에 베시시 웃던 아로니아 잎이 이번주에는 세력좋게 피어 났어요.

 

 

 

지난주에 맺혔던 매화가 화사하게 꽃잎을 터트리며 만발했어요.

 

 

인진쑥과 세잎 양지꽃도 봄을 따라 다시 피어납니다.

 

 

올해는 가뭄을 대비하려고

작년에 장만해놓은 중고 물탱크를 약초밭 한가운데 끌어다 놓고 배관을 해서 물을 가득채워놓았어요.

 

 

잠시 시간을 내서

다용도 수납선반을 만들려고 나무를 재단을 해놓고 발전기를 돌려 절단을 하려는데

연료조절 밸브가 뚝 부러져 연료가 사정없이 새네요~ㅠㅠ

 

그래서 손톱으로 낑낑거리며 절단하다보니 해가 저물어 간신히 마쳤습니다.

전기없이 생활한다는게 바쁜세상이다보니  여러모로 매우 불편한것같아요.

 

 

어머님께도 몇가지 복종훈련 명령어를 알려드렸더니 들개처럼 야생화되어 버린 견공들도

노모로부터 간식을 얻어 먹으려고 순한 양처럼 명령을 기다립니다.

 

 

 

냥이는 아기고양이 상태로 농장에 와서는 훌륭하게 혼자서 겨울을 나고
이제는 이렇게 여유롭게 오수도 즐깁니다.

 

몇차례 단비가 내렸으니 숲속의 봄은 이제 거침없이 여름을 향해 깊어갈것같아요.

이번주 숙제는 쌈채용 푸성귀를 파종하고 오미자 묘목 보식을 서두르는것입니다.

 

매화꽃처럼

우리네 사는 세상도 화사하게 평화와 번영이 만발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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