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들쥐 사육장(?)

자연인206 2014. 9. 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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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계가 결실의 계절에 다다르면서 산골 오지 농장에도 이런저런 먹거리들이 영글어 갑니다.

4년만에 겨우 몇송이 구경하게된 오미자는

붉게 물든 과육을 훈장처럼 매달고 내년에는 얼마만큼 푸짐한 결실로 선물을 해줄지 기대하게 해주네요.

 

 

익는 시기에 맞춰 서둘러 제때 수확을 서두르지 않으면 산중의 주인인 들쥐떼 차지가 되어버려서 남아는게 없습니다.

 

 

올해 참외 모종은 5포기를 했는데 수확은 겨우 3개하고 나머지는 모두 들쥐와 벌레들 차지가 되었어요. ㅠㅠ

 

 

지난주에 낙과한 돌배를 한바구니 줏어다가 씻으려고 한쪽에 놓은것을 깜박하는 바람에 몽땅 버려서

돌복숭아는 보이는대로 몇개 줏어다 설탕을 뿌려놓았어요.

 

자연이 선물하는 결실도 부지런하지않으면

사람 차지가 될때까지 기다려주지않고 자연으로 금새 되돌아간다는것을 배웠기때문입니다.

 

 

 

산양삼밭과 땅콩밭을 초토화시킨 들쥐떼들은

이제 지상으로 진출하여 옥수수대를 타고 영글어가는 옥수수대마다 저렇게 속살이 허옇게 드러나도록 식욕을 과시합니다.

 

산중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려면 산짐승들과 함께 먹고 살아야한다지만 이런 참담(?)한 풍경앞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게 사실입니다.

 

 

저 들쥐떼들을 친환경적으로 소탕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천적을 투입하기위해 모셔온 어린 야옹이 구름이

속타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지바른 다목적실 바닥에 뒹굴며 응석만 부리고 있어요

 

 

초봄에 몇뿌리 이식해놓은 당귀 중 일 당귀 일명 숫당귀가 번식을 위해 꽃망울 무겁게 피워놓고 있어요

 

 

당귀 옆에는 바디나물(연삼)도 종족 번식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기름나물,궁궁이와 닮아서 많이 헷갈리는 천궁입니다. ㅎㅎㅎ설마 이것도 혹시 궁궁이???

 

천궁은

십전대보탕의 주요 약재중의 하나로써 기혈보충과 통증해소가 주기능으로 알려져있다. 천궁은 매웃맛이 나고 따듯한 성질의 약초로 

혈액순환 개선에 효능이 좋은데 당귀와 함께 사용하면 더 우수하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천궁은

1. 잘개 으깨어 티눈이나 사마귀가 난 부위에 붙여두면 제거시켜 주기도 하고
2.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모발에 윤기가 나고 탄력있어지며 두피가 깨끗해지며, 탈모를 막아주고 발모를 촉진시켜줘두피건강에 좋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3. 잘게 썰어 입에 물고 천천히 씹어주면 구취제거에 도움이 된다.
4. 산후에 천궁을 섭취하여 어혈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젖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고 산후조리에 좋다.
그리고 임산부의 자궁 수축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골반확장을 시켜주어 출산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또 여성의 생리불순을 없애주고 하혈에 따른 혈을 보충해 준다.하지만 과다 복용시 어지러움, 두통,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진즉에 심었어야하는 김장채소는 간신히 지각 식재를 마쳤습니다.

 

무우처럼 쉽게 구할수있는 종자와 달리 배추 모종은 산골 시장에서 모두 사라져

올 김장배추는 못심나보다 하고 아쉬운 맘을 다잡는데 감사하게도 마을 주민 한분이 반판을 내어주셔서 천만다행으로 ㅎㅎㅎ

 

 

일교차가 심해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피어올라오는 산안개입니다.

산아래 호수에서 몽실 몽실 피어올라와서는 농장부근에서 흩어졌다가 사라지는데 이런날은 날씨가 맑고 한낮 기온이 높아진답니다.

 

 

 

지난주에는 효사모 발효교실 22기 수도권 정기강좌가 있어서 반가운 효사모님들과 수,목 이틀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올해 여름도 깊어가는 가을속에서 멀어져 가네요... 

소나무 숲 그윽한 산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고 계곡물이 식어가는게 확연히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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