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보다 작품을~

농막작업을 시작한지 근 한달여만에 드디어 완공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작업을 직접 해볼 생각이 아니었는데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서 내가 원하는 건축물을 직접 시공해보고 싶어 작업 총괄을 부탁드렸던 존재님께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였더니 흔쾌히 동의해주시어 작전을 급변경했답니다.

 

작업을 현장말로 직영하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쓸일이 많아서 농장 일기도 근 한달가량 쉬게되었어요.ㅡ,,ㅡ;;

 

간간이 발효교실 강의만 진행하였는데

그러는 사이 먹거리 X파일에서 효사모 발효교실까지 몰카로 잠입취재를 하는 비신사적인 만행(?)을 해서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발효액을 호도하는 방송을 추가로 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속상했어요...ㅠㅠ

조만간 농장작업이 완료되면 방송의 논리비약과 불공정성에 대한 반론을 준비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통나무 기둥작업이 완성되어 연이어 본격적인 벽체 황토벽돌 조적작업 준비를 시작했어요.

황토몰탈을 만들기위해서는 황토와 세라믹을 1(2):1로 용도에 따라 적당하게 혼합하여 물을 붓고 잘 반죽해주어야만 합니다.

 

 

구들을 설치할 방에느 콘크리트 기초대신으로 조적한 시멘트 벽돌내부에 적벽돌을 한단씩 새로 조적하여 축열기능및 내열성을 강화해주었답니다.

 

 

준비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조적을 위해 외벽은 황토벽돌(190T)을 쌓아 나가기 시작했어요

 

 

조적은 수십년간 화천의 각종 현장에서 조적과 미장일을 해오신 분이 해주셨는데 솜씨가 얼마나 좋고 다재다능하신지 1인10역을 거뜬히 해주시어 여러모로 참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아랫단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제법 방 모양이 잡히고 보기도 좋아보이지요?   

 

 

목수팀들도 창문틀을 설치하며 황토벽돌 조적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수있도록 공조를 해주셨어요

 

 

공사를 총괄하랴

공사에 참여하시는 분들 오전 오후 새참 챙기는 것은 물론 외진 산중의 현장이다보니 점심도 현장에서 직접해서 차려드리고 설거지해가면서 현장 주변 정리하며 각종 작업 보조하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한마디로 눈코 뜰새없이 시간이 갔어요.

덕분에 이번에 밥상을 차려주시는 여자분들의 정성과 고충을 십분 이해했다는 ㅎㅎㅎ

 

 

목수님들의 개인 장구류들입니다.

허리에 차는 저 작업공구들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ㅎㅎㅎ 저런것을 차고 지붕위를 뛰어 다니며 ㅎㅎㅎ

정말이지 참으로 성실하고 훌륭하신 분들이었어요. 

 

 

지붕은 반영구적이라고 하는 적삼목 너와로 시공했는데 황토벽돌은 물론 주변 자연과도 참 잘어울리는듯해서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지만 참 만족스러웠어요.

해질녁이 되어서야 시공이 끝났는데 마무리 작업을 하며 내려오기전에 에어호스로 청소까지 하는 센스~완전 감동이었지요. ^&^

그런데 저렇게 성실하고 멋진 기술을 가지신 목수 3인방이 모두 아직도 솔로시라는 ...ㅡ,,ㅡ;;

혹시 마땅한 규수감 소개해주실분들 계시면 제가 능력과 수입 보증해드릴게요~꼭 연락부탁드립니다~ㅎ

 

 

본채 기둥과 지붕작업이 끝나고 아궁이쪽 캐노피 작업을 주변에 쓰러진 나무를 활용하여 시공할 준비를 하였어요

 

 

내부에는 다락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도 만들고~

 

 

황토벽돌 작업은 이제 작업조건이 난해한 부분만을 남겨두었는데 벽돌을 한장한장 틈새에 맞게 재가공해서 맞추고 나자 멋진 작품이 탄생했어요

 

 

목수님들은 농장 주변에 쓰러진 나무들을 재활용하여 샘터와 아궁이 캐노피 시공 준비를 했어요 

 

 

 

그렇게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산중농장 주변의 숲속에는 가을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황토 벽돌은  다락방 벽체 작업으로 이어지고~

 

 

산중의 주인의 일원인 도마뱀이 따스한 오후 햇살을 따라 황토방에 내려와 어슬렁거리고 있어요

 

 

해질녁 약초농장에서 조망한 황토방인데 숲과 조화가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듯해서 흐뭇했어요

 

 

황토벽돌 작업도 끝나고 이제 샘터랑 아궁이와 현관 캐노피작업을 시작했어요.

멀어져가는 가을처럼 황토방 작업을 하며 함께 땀 흘린 분들과 같이한 추억들이 안전사고 없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되어 몸은 몹시 힘들었지만 마음은 부자처럼 참 행복했어요.

1회 업로드 용량제한때문에 후편은 내일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