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10월2일(화)에는 제천시 한방 바이오 박람회 행사중 사)한국자원식물학회에서 주관한 제 7회 발효한약 국제 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대회 초청을 받고 "고품질의 발효액을 얻기위한 과학적인 표준 제조법"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였는데
학회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중 약리학,제약공학등을 전공하신 박사님들께서는 질의응답시간에 무척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이번 학술회의에 참여하여 얻게된 성과는 무었보다도 농진청 발효식품이용과에서 발효액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굴지원하려고 체계적인 자료준비와 연구를 하기위해 지난해부터 전담 연구관을 선임하여 업무를 개시하였다는 소식을 담당 연구관과의 인사를 통해 재확인한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예산을 배정받아 진행하는 사업인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것으로 기대해봅니다.
학회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인근에 있는 효사모 친환경 협력농장을 잠시 방문하여 인사도 드리고 내년에 효사모님들께 소개해드릴 친환경 오미자농장도 둘러보았어요.
마을 전체가 친환경단지로 지정되어 무농약 생산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그런 마을이라고 했어요.
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은 10여년전 고향인 이 마을로 귀농하여 1만여평의 농지를 매입하여 각종 유실수를 심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시는데 이제 사회에서 은퇴를 준비하시는 동료분들께서 농장에 다녀가실때면 하나같이 부러움의 찬사를 남기실 정도로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으신 모습이 제눈에도 읽힐 정도였습니다.
10월3일(수) 개천절에는
효사모 발효교실 12기 수도권 강좌가 있어서 하루종일 발효미생물의 생육특성에 대해 같이 공부하다보니 하루가 훌쩍~ㅎ
단체사진을 함께 찍지못한 5조님들은 독사진으로 인증샷을 남기셨네요
금요일에는 중간고사가 끝난 둘째딸 다운이랑 함께 늦은 오후에 서울 집을 나서서 산중 농장으로 올라갔어요.
한기가 가득찬 농장에 도착하여 군불을 지펴놓고
농막안에 매운 연기가 빠질때까지 별빛이 가득한 산골짜기 첩첩산중의 밤을 만끽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2주전에 어머님이 심어놓으신 쪽파와 지난주에 묻어두고 갔었던 삼채가 파릇파릇 올라 왔어요.
영월의 갈향기님께서 손수 캐어주신 노란창포와 경주의 무영님께서 잘 키워보시라며 숙제를 주신 서양호두(피칸)입니다.
정성껏 심어놓았는데 내년봄에 예쁜 꽃으로 인사를 드릴수있을지~ㅎ
무우와 배추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고 어머님께서 간간이 거름이며 돌봄을 잘 해주셔서 그런지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어요.
별도의 해충기피제는 주지않고
발효액을 50~100배 희석한 액과 희석액을 약 7일 정도 3차 발효를 시켰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직접 분무해주었어요.
발효액의 종류는 매실을 기본으로 이것저것 혼합하여 사용했답니다.
발효액을 이용한 해충기피제나 미량원소용 분무액은 원액을 물에 희석하기도 하여 사용하거나
사진처럼 건지를 큰 통에 부어놓고 물이 자박할 정도로 보충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이처럼 발효액만을 분무해주는데도 작물들의 병충해가 예방되거나 확산이 진정되는 까닭은
발효상품이 가지는 공통적 효능처럼 발효과정에 미생물의 대사산물로 생성된 각종 항균성 물질과
발효를 통해서 추출된 재료별 고유한 생리활성물질과 저분자화된 물질구조 덕분에 흡수율이 향상되어
미량원소 역활을 하였기때문일것이라고 봅니다.
밤기온이 아주 싸늘하게 식었다가 다시 밝은 산중농장의 신새벽에는 운해가 마술처럼 멋진 장면을 깜짝 연출하기도 했어요.
이번주에는 통나무 황토 농막 기둥작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일부자재가 설계내용과 달리 완벽하게 구비되지않아서
중장비를 불러 화물운반차량이 무난하게 농장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진입로 평탄작업을 하루종일 했어요
지난주에 잠시 농장 뒷산으로 능이버섯을 보러갔었는데
능이버섯은 보이지않고 주먹보다 훨씬 커다란 자연산 노루궁뎅이 버섯 하나를 선물로 받고
철새들이 모두 떠나고 텅빈 새집을 구경하고 왔어요.
돌아오는 날 아침에는 무우를 한아름 솎아주고나서 약초농장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만들어 보았어요.
돌계단 아래에는 내년봄부터 쌈채를 재배할 텃밭을 조성하여
식사를 하다가도 금새 내려가서 한줌 뜯어다 쌈을 싸먹고 싶을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해요.
그런데 약초 농장 쪽 밭에는 돌이 얼마나 많은지 보이는대로 수거하여 중앙통로에 던져 돌길을 만들어야겠어요
농장을 비울때마다 풀어놓았던 마루와 다루 덕분에
멧돼지는 물론이고 불청객(?)들의 무단 방문을 막을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선물로 족발을 특식으로 주었는데 녀석들이 얼마나 잘 먹던지 ㅎㅎㅎ
다루는 붉은색 목걸이를 새로 장만해 걸어주었더니 백옥같이 하얀 털 빛깔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집이 2채씩이어서 궁금하신분들 계실듯하여 정답을 알려드립니다.(한채는 식당 나머지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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