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최신식 그릴

자연인206 2013. 5. 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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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싶더니 여름으로 돌변한 산중 농장에서

지난주는 산짐승 접근을 막거위해 설치한 전기철책 아래에 방초 매트(보온덮게를 사용)를 전체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산으로 들로 전체 구간에 모두 설치하려다보니 소요량이 많아서 생산 공장에서 직구매하였는데 정기화물 운반비만도 13만원~

그나마 읍내까지만 배송이 되어 화물차를 가져가서 찾아왔는데 한차가득입니다.

 

효사모 특별회원님이신 풍천님께서 보내주신 친환경적인 원단을 사용하려했지만

일반 원단은 바람이 불거나 하면 쉽게 날려 고정핀을 일일이 박아도 유지관리하는데 불편한점이 많다고 하여

주변분들의 조언에 따라 보온덮개로 결정했는데 어떨지 ...

 

 

 

 

 

방초매트 설치작업을 혼자서 하기에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고마운 지인들이 멀리서 지원방문을 해주셔서

큰맘먹고 장만해놓은 그릴을 땡볕아래서 끙끙거리며 조립해놓고 

어둠이 내리는 초저녁부터 숯불을 피워 깊어가는 산중의 밤을 즐기며 오손도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근데 첩첩 산중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릴이 최신식이어서 그런지 고기맛이 완전 최고였어요~ㅎ

 

 

전기가 들어오지않는 오지이다보니 차량을 이용해서 휴대폰충전을 하다가 종종 차량 밧데리가 방전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휴대폰 충전전용 보조밧데리를 별도로 준비해보았는데 아주 좋았어요.

사무실에서 만땅으로 충전해가면 3~4회정도는 충전이 가능하다니까 전기가 없어도 이래저래 묘책이 나오니 이제는 안심입니다.

 

 

6월 중순이면 새로운 식구들을 맞게될 마루와 다루 커플들은 오늘도 각종 말썽을 부리다가 한낮의 더위가 심해지자 저렇게 ㅎㅎㅎ

 

 

농장에는 이제 병꽃(상)과 고추나무꽃이 향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야생 단풍마와 이식해놓은 돈나물(상)도 뜨거운 햇빛을 이겨내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야생오미자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준비합니다.

 

 

비염에 특효라는 신이도 예쁜 함박꽃(상)을 피우고 보라빛 각시붓꽃은 들판을 고독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개머루(상)와 오디도 앙증맞은 열매를 맺었어요

 

 

지난주에 허겁지겁 이식해놓아었던 오미자가 적응을 못하고 말라죽지않았을까 노심초사했었는데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지난 가을 김장용 무우를 심었다가 퇴비 부족으로 크기가 달랑무만하게 자랐던 비닐 멀칭을 걷지못해서

이제나 저제나 작업을 하려다가 옥수수 모종을 사와 그것을 재활용했는데

다행히 옥수수는 잘 커는듯합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다보니 땅은 가뭄때처럼 열기로 확확 달라올랐어요

와송 모종도 수십주 이식해놓았는데 잘 자랄지 기대됩니다.

 

 

여름이 깊어가는 산중농장은 밤낮으로 온도차가 완연하지만

한낮에는 방금 빨아서 널어놓은 빨래를 금새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을 만큼 뜨겁고 건조합니다.

 

 

 

 뙤약볕아래 온종일 땀을 흘리고 어둠속에서 랜턴에 찬통을 얹어 조명판으로 램프처럼 불을 밝히고

지인들과 못하는 술잔을 기울이다가 산중의 밤을 지새고

다음날 아침 남은 작업을 모두 마친 후 반주를 좋아하는 지인들을 위해 새 참으로 이렇게 또 한잔 ㅎㅎㅎ

 

가슴이 따뜻하여 일체 부담이 없는 사람들과 보내는 유쾌한 시간은 비록 날을 꼬박 새우더라도

이상하리만치 피로감도 없고 거뜬한지 참으로 히얀하기만 합니다.  

 

일요일에 예정되어있던 효사모 3기 발효교실 강의 일정때문에 농장에서 늦은밤 철수하여

아침 8시~오후7시까지 꼬박 서서 얘기를 했더니 비몽사몽입니다.

요즘같은 날은 시계에 로켓이 달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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