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우리

강화도의 봄 소식

자연인206 2010. 4. 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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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녘

강화도로 잠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남은 삼씨를 마져 이산 저산에 뿌려주기위함이었지요.

너무 깊이 묻으면 썩어서 발아가 안된다고 해서 살짝 흙을 걷어낸 자리에 몇알씩 놓고 걷어낸 흙을 다시 덮어주는 방식으로 심어주었답니다.

이골 저골 표식도 하지않고 ㅎㅎㅎ 마구 심고 뿌려놓아서

몇해 뒤에는 다시 찾아가도 기억을 하기 어렵겠지만 무럭 무럭 잘 자라만 준다면 ~^&^*

 

 

봄이 늦게 온다고 알고 있었던 강화도에도

야산 양지쪽에는 벌써 이렇게 진달래가 꽃망울 터트리고 있었답니다.

 

지난해에는 이 꽃잎으로 발효액을 담아보겠다고 산속에서 혼자 오전내 꽃잎을 따모았는데 집에와서 무게를 달아보니 생각보다 무게가 적게 나와서 얼마나 허망해했었던지 ㅎㅎㅎ  

그래도 그 꽃잎으로 담은 발효액과 담금주를 볼때마다 참 흐뭇하답니다.

 

진달래로 담은 술은 두견주라고 하는데

가래를 삭여주는 진해효과와 신경통, 부인냉증, 요통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담는 법은

진달래꽃을 따서 수술을 제거 후 씻어 물기를 말린 후 용기에 넣고 꽃의 3배정도의 소주를 붙고 2개월

정도 숙성시킨 후 꽃을 건져내고 여과시킨 후 1~2개월 더 숙성시킨 후 먹으면 된답니다.

 

 

꽃셈추위와 때아닌 폭설속에서도 모든 산후병의 명약으로 알려진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완전히 터트리고 새봄을 제일 먼저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이 꽃을 따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말려 놓았다가 생강나무꽃잎차로 마시면

산후통, 간염, 간경화증, 골다공증, 기침, 마비, 근육통, 두통, 관절통, 신경통, 타박상, 어혈, 복통 등 여러 병증에 좋다고 하지요

 

 

삼씨를 뿌려줄 자리를 찾아가는길에 만난 백하수오입니다.

씨방이 딱한개 남아있었는데 그나마 싹대줄기가 끊어져있어서 살짝 긴장을 ㅎㅎㅎ

 

 

다행이 멀지않은곳에서 이렇게 찾아내었답니다.

 

 

토질이 좋은땅에 다람쥐 먹이랑 같이 따라 들어갔는지

전반적으로 왜소한 지하경에 비해 뇌두는 길~쭉하였는데 만일 야생삼이 이처럼 뇌두가 발달했었다면 상품성이  ㅎㅎㅎ 

 

 

인근을 추가 수색하던중 발견한 빈집인데

이집의 주인이 새였는 아니면  들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이 산을 터전으로 저 보금자리에서 단란한 가족을 이루었을 그들이 올해에도 다시 찾아와 저 빈집의 아름다움처럼 예쁘게 살아가겠지요

 

우리도 저 둥지의 주인들처럼 자연을 잠시 빌려쓰는것뿐이라면 늘 채무자처럼 빚진 마음으로 자연에서 얻은만큼만이라도 되돌려주려는 노력을 잊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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