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우리

백하수오와 야생 이엽우피소 식별방법은?

자연인206 2010. 2. 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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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산행기를 통해

[대물이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하는 글에서 소개해드린 것은 사실은 ㅎㅎㅎ 야생 이엽우피소랍니다.

씨방과 싹대줄기만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백수오와 너무나 흡사해서 저도 언땅을 꾸역 꾸역 파내려가며 지하경이 다치지않게 한참동안 추적하다 상처난 덩이뿌리에서 하얀 진액이 생기는것을 발견하면서야 그것이 비로소 이엽우피소라고 하는것이구나 하고 느꼈으니까요 ㅡ,,ㅡ;;

 

그래서 백수오산행중 저처럼 이엽우피소에 깜박 속지않도록 해드리고자 다음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취재한 비교 자료와 채취당시 제 경험담과 관련자료들을 정리해보았사오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INDEX  -

1. 경험적 비교 

2. 형태적 비교

 

1. 경험적 비교

 

그럼 제가 이번에 이엽우피소를 실제로 채취하면서 경험한 자료를 통해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차이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가. 싹대줄기

                  백수오 싹대줄기                                                 이엽우피소 싹대줄기

 

야생백수오의 싹대줄기 색깔은

이처럼 하얀바탕에 검은얼룩이 있는것과 이와는 달리 하얀색만을 띄는것이 있기도 하는등 다양한 것들을 볼수있는데 이엽우피소 싹대줄기의 색깔이나 모양은 역시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백수오 싹대줄기와 크게 다르지않았습니다.

질긴정도 역시 백수오처럼 쉽게 끊어지지않고 질겼습니다

 

나. 뇌두와 싹대줄기 마디부  

                                      이엽우피소 뇌두부분의 싹대줄기 마디부분

뇌두의 모양과 싹대줄기가 뇌두에서 발달한것 역시 백수와는 외관상 큰 차이를 느낄수없었습니다.

다만 뇌두에서 가까운 싹대줄기부의 마디 간격이

제가 기억하는 백수오의 마디간격과는 달리 눈에 띄게 짧은 특징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엽우피소의 일반적 특징인지는 좀더 확인을 해보아야할것같습니다.

 

다. 지하경 덩이뿌리 외관

 

이엽우피소 지하경 덩이뿌리 전체                 이엽우피소 지하경 덩이뿌리 곁가지부분 

 

이번에 채취한 야생 이엽우피소 지하경 전체부 모습이나 곁가지 덩이를  보면 누구던지 백수오라고 착각하기 딱좋습니다.

일부에서 이엽우피소 지하경 덩이는 일자형 특징을 가진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아마도 토질이 좋은 밭에서 재배하는 품종의 특징을 관찰한 결과를 가지고 속단했던것임을 척박한 토양에서 생명을 지켜온 야생 이엽우피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경의 덩이뿌리를 덮고 있는 껍질 두께는 동일한 크기의 백수오와 달리 매우 얇았어며 거피하기도 아주 수월했습니다.

껍질의 빛깔은 백수오에 비해 연한 느낌이 들었지만 백수오 역시 토양상태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음으로 빛깔을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구분기준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 덩이뿌리 하얀진액 

이엽우피소 덩이뿌리 조각(무게 360g)                          거피중인 이엽우피소 덩이 뿌리        

 

채취한지 36시간 정도 경과한

이엽우피소 지하경 덩이뿌리에서 무게를 못이기고 뿌러진 조각을 가지고 거피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기기 시작하자 사진처럼 눈꼽만한 하얀진액이 두세군데서 발생되었을뿐 거피를 완전히 끝낼때까지 더이상 발생되지않았던 것으로 보아서 하얀진액은 건조가 진행될수록 발생량이 급격히 줄어드는것으로 보입니다. 

 

 

거피를 마친 덩이뿌리의 모습인데 별도의 세척작업을 하거나 닦지 않았음에도 하얀 진액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이처럼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 덩이뿌리 단면  

 

 

이엽우피소 덩이 뿌리 단면을 보기위해 절단해보았습니다.

색상은 백수오와 별반 다르지않은 유백색이며 가장자리 부분으로는 백수오처럼 방사형 무늬가 보이는데 그사이로 하얀 진액을 생산하는 유즙관이 추가로 관찰되었습니다.

맛과 향은 제가 감각이 둔해서 그런지 백수오와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만큼 비슷하였습니다.

 

2. 형태적 비교

 

 구    

백하수오 

이엽우피소 

 1. 새싹

 

 

 

 

 2. 잎

 

잎맥부분이 매끈하고 하얗다

 

 

 잎맥부분이 울퉁불퉁한 형상이다.

 3. 꽃

 

 

 

 

 4. 씨방

 

-모양은 새부리처럼 맵씨가 날씬하며 매끈하다

-색깔은 흑색,백색,회색,얼룩점등 다양하다. 

 

 

 

 

 

-모양은 백수오와 차이점을 못 느낀다.

-제가 목격한것은 백색계통이었으나 다른분들의경우 흑색도 관찰되는등 다양하다.

-씨방안쪽에도 백수오와 마찬가지로 격막이 없다.

 5. 줄기진액

 

 

절단면에서 하얀진액이 나온다.

 

 

 

 

절단면에서 하얀진액이 나온다.

일부 관찰자들은 안나오는것도 있다고 하는것을 보면 하얀진액 자체로 백수오와의 특징적 차이로 판단하면 안될것같다.

 6. 덩이진액

 

 백수오는 거피를 해보면 오래 묵은것이던 어린것이던 하얀 진액이 전혀 발생하지않습니다. 덩이구조를 확인하기위해 단면절단을 해보아도 하얀진액을 생산하는 유즙관이 발견되지않는답니다.

 

 

 

 하얀 진액이 나온다는것을 제외하고는 야생 이엽우피소의 경우 형태상으로는 개미허리와 덩이줄기가 울룩 불룩하게 발달하는것까지 백수오와 흡사한 경우가 많음을 볼때 이엽우피소의 지하경은 대부분 일자형이다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상 인터넷에서 비교를 위해 조사한바와같이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형태학적으로는 몇가지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잎과 줄기가 무성한 여름에는 쉽게 구분을 할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낙엽이 진 상태에서

싹대줄기와 씨방만 가지고서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구분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중론이 사실임을

저는 대물 이엽우피소를 실제 채취하면서야 비로소 분명하게 확인했답니다.

 

그림 6번과 같이  덩이에 상처를 내거나 껍질을 벗겼을때

 

하얀 진액이 전혀 나오지않는 백수오와 달리 이엽우피소의 경우 무조건 하얀 즙액이 나오는데 사진처럼 심하게 나오는 것은 묵은 뿌리보다 그해에 새로 나온 뿌리일 경우 더 많은 양이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뇌두에서 먼쪽일수록 상처부위에서 발생하는 하얀진액의 양이 많았던 반면 뇌두에 가까운 쪽일 경우 발생양이 거의 없는듯 느낄만큼 소량이었기때문입니다.  

 

또한 채취후 36시간정도 경과된후 거피를 하였는데 채취당시와 달리 이때는 하얀진액이  거의 나오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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