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베트남 여행 4 - 하롱베이

자연인206 2009. 7. 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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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자연의 손으로 빚어낸 최고의 걸작품중 하나라는 찬사까지 받고있는 3천여개의 환상적인 섬들로 이루어져있는데 풍광의 아름다움은 중국 계림보다 뛰어나서 세계 8대 비경으로 꼽히기도 한답니다.

 

이곳은 영화'인도차이나'의 배경이기도하여 우리에게 낮설지않은 풍경이기도 하며 1994년 유네스코가 보존해야할 인류의 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베트남 여행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롱베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나 금강산만큼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베트남 북부지방 최고의 관광명소입니다.

 

하롱베이의 의미는 하늘에서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며 전설에 따르면 한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서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롱베이 관광에 대한 설레임으로 분주하게 채비를 해서 호텔로비로 내려왔더니 중국쪽에서 남하하는 태풍때문에 크루즈선 출항이 금지되었다는 날벼락같은 전갈이 ㅠㅠ

그래도 너무 아쉬워 선착장으로 가보았는데 이렇게 막아놓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못하게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현지 가이드의 수완(?)으로  예정되었던 7시간의 크루즈선 유람은 아니었지만 해변에서 치킨바위까지 1시간 30분가량  의 맛보기 유람은 할 수 있었습니다.

 

 

소위 <야매>로 운항되는 작은 배를 타고 하롱베이 3천여 섬이 품고 있는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경이로운 풍경을 함께 사진으로 남기자고 했지만 지독한 사춘기의 덫에 빠져있는 큰딸 다솔이는 사진기만 들이대면 짜증을 ㅠㅠ 부렸습니다. 

 

 

 

크고 작은섬들이 저마다 멋진 모습을 자랑하며 바다위로 쑥쑥 올라와 서로 뽐내며 서 있습니다.

 

 

사진찍기를 거부하던 다솔이를 잘 달래서 간신히 가족사진 한장을 남겼습니다.

이사진은 캐나다에서 혼자 방학도 없이 공부를 하고 있는 다운이게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얼마전까지는 아빠랑만 같이 목욕을 하겠다고 했던 다솔이였는데 이제는 숙녀가 되어가는지 걸핏하면 짜증을 부리는 통에 여간 당황스럽지 않습니다.

 

 

베트남에는 깊은 바다 바위밑에서만 서식한다는 다금바리가 아주 흔한 모양입니다.

가격이 여행사 옵션에서는 1인당 30$이었는데 현지 시중 횟집에서는 2kg에 한화로 약 1만5천원 가량하니까 다금바리 좋아하시는분들은 베트남에가면 실컷 드시고 오실수있답니다.

 

 

선상마켓에서 다금바리와 각종 시푸드 재료들을 구경하다가 현지 직원이랑 같이 기념촬영 요청을 했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유람선이 선상마켓에 정박하자 나룻배를 탄 젊은 주부가 무었인가 투정을 하며 보채는 어린아이와 함께 힘겹게 노를 저어며 다가와 과일을 사라고 사정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한바구니에 2$... 

 

 

선상마켓을 지나 다시 항해를 시작하자 주변의 절경들이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펼쳐졌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타고있던 배가 멈춰서더니 이 통통배가 다가오더니 호스를 서로 연결해서 무었인가를 펌핑하기시작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선상에서 사용할 허드랫물을 공급해주고 돈을 받는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에 아이는 밸브를 담당하고 엄마는 호스 연결, 아빠는 배를 운전하는 가족 회사입니다.

 

 

 

멀리서 보면 닭 두마리가 서로 마주보면서 입을 맞추는듯하다고해서 치킨바위 혹은 키스바위라고 불리는 기암입니다.

배가 치킨바위로 가까이 다가갈때  원근감을 이용해 디카로 장난을 해보았습니다. 

 

 

치킨바위 뒷쪽에서 조망한 모습은 물고기 같아보였습니다.

 

 

화려한 하롱베이 풍광에 취해 이리저리 디카샷다를 누르다 배뒷편으로 돌아가보았더니 ...

식사를 미처 하지못했던 선원이 밥그릇에 반찬과 밥을 함께 담아 허겁지겁 식사를 하다가 저를 보고는 놀란표정으로 선실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고도성장을 하였던 우리나라의 어제와 오늘을 보는듯  성장과 분배 정책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였습니다.

 

 

다시 부두로 돌아오는 길에 다솔이가 잡은 장면입니다.

짧았지만 하롱베이이 투어의 아름다움을 절묘한 타이밍으로 아주 기발하게 연출한듯 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자유시간에 길거리 쇼핑을 하던중 만난 풍경입니다.

베트남 여성이 비가 쏟아지는데도 바구니 양쪽에 과일을 가득담고 어께를 짓누르는 짐을 지고 과일을 팔러 다니고 있습니다. 

 

 

해변으로 나가보았더니 대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협동심 놀이를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명이 짧은 관을 서로 손으로 연결해서 물통을 향해 대고  늘어서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바다에서 물을 퍼와 물통에 연결된 관에 물을 부어서 먼저 가득채우는 팀이 이기는 놀이였습니다.

사회주의 사회다운 공동체 놀이로 보였습니다.

 

비록 하롱베이 유람선을 온전하게 즐기지는 못하였지만 이렇게 약식으로나마 볼수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베트남 여행은 가급적 우기를 피해서 가는게 좋을듯~^&^*

 

다음편에는 길거리 풍경과 베트남에서 만난 몇종류의 화초들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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