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과 춘천에 걸쳐있는 용화산을 다녀왔는데 날씨가 맑고 기온이 적당해 산행하기에는 최적이었습니다.
화천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쪽이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용화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산은 산삼이 많이 나 심마니들이 처서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든다고 합니다.
또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자생하는 송이버섯은 향과 품질이 뛰어나 전량 일본에 수출되고 통일 신라화엄 성지요 미래불 미륵이 용화수아래에서 성불한다는 불교교리에서 이름이 비롯된 산이기도 합니다. 옛 맥국의 성터를 비롯하여 호법장승과 석불입상 등 옛 대가람의 유적이 잠든 성불사터가 말 없이 옛 정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효자 심마니가 백발의 노인을 꿈에 보고 큰 산삼을 캤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심바위와 곰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절경을 이루며 8.3km의 등산로와 함꼐 신이 공들여 만든 듯 깍아지른 암벽은 수도권 일일등반 코스로 손꼽히기도 한답니다.
산행들머리로 삼은 배후령 첫번째 고개에서 조망한 풍경입니다. 춘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백리밖까지 시원하게 굽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여령과 고탄령을 지나 큰바위 전방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전경입니다.
저멀리 춘천호의 물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용화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파로호도 손에 잡힐듯 다가옵니다.
용화산의 랜드마크로 보이는 기암괴석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습니다.
만장봉 정상에 오르면 멀리 화천댐 파로호가 조망되고 주변의 주전자바위, 바둑판바위, 장수바위 등 갖가지의 전설을 간직한 기묘한 바위가 이어지는 산이라고 합니다.
주전자 바위는 옛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개를 잡아 주전자 부리 밑에서 기우제를 지내왔으며 개의 피를 주전자 부리에 바르고 돌아서면 곧 비가 오기때문에 비옷을 미리 갖추고 기우제를 지내러 갔다고 합니다. 개의 피로 바위를 적신다고 해서 이 기우제를 '개적심'이라고 부른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바둑판 바위'는 가로 세로 2m정도 되는 바위로 선녀가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해서 바둑판 바위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
해발 878m 용화산 정상입니다.
용화산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인데 정상에서 큰고개로 향하는 지도가 실제와 달리 표기되어있어 이날도 이 지도만 보고 앞서 나간 일행은 파로호로 하산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큰고개로 향하는 하산로는 정상 100m 이전에 있는 큰고개(양통)이정표를 따라 내려가야하는데 이 안내판에는 정상을 지나 파로호길을 따라가다 좌회전하도록 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용화산 정상 숲속에서 가을을 낚으려고 담은 낙엽인데 이날 사진중 제일 마음에 드는 풍경이어서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저장해두었습니다. ㅎㅎㅎ
큰 고개길로 하산을 하며 용화산 정상의 화려한 암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_________^*
추분을 지났음에도 아직 용화산에는 신록의 푸르름만 있을뿐 가을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신록의 바다는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계절을 착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큰고개 주차장 조금 못미친 산행로에서 발견한 소나무 뿌리입니다.
거친 발길에 무수히 채여 껍질이 벗겨져 하얀 속살을 다 드러내고도 더 낮은 흙을 찾아 꼭꼭 파고 들고있었습니다.
우리내 삶도 이처럼 치열하게 노력하지않으면 행복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왠지 ...
'산봉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의 가을단풍(화엄사~새재) (0) | 2008.10.19 |
---|---|
설악산 십이선녀탕 & 대승령 (0) | 2008.10.05 |
백화산 우중 산행 (0) | 2008.08.17 |
지리산 칠선계곡 (0) | 2008.07.28 |
2007 설악비경 (0) | 2007.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