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강경대 열사 17주기 추모식

자연인206 2008. 4. 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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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노태우 군사정권 시절 진압경찰의 쇠파이프에 의해 희생되었던 강경대 열사의 추모식을 다녀왔습니다.

다솔이와 다운이가 마침 시험기간이어서 혼자만의 외박을 하면서 ^_____^*

선운사 입구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안장된 묘역에서 기념식을 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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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하자말자 묘지를 찾았더니 어머님께서 벌써 나오시어 무덤가의 잡초들을 뽑으시며 젯상을

준비하시고계셨습니다.

세월의 풍상은 경대 어머님의 얼굴에도 주름과 흰머리를 잔뜩 피게 하였더군요.

경대 아버님께서는 이번에 55개 민주화운동단체가 가입된 계승연대 이사장님으로 추대되셨다고 합니다.

금쪽같이 귀하게 키운 자식을 한순간 잃어버린 부모님의 아픈 마음을 다솔이 다운이를 키우면서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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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자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재학생들이 시험기간에도 아랑곳없이 서울에서 내려와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화유공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유리 4.19 국립묘역에 안장을 추진하던 사업은 해당 지역민들의 반발로 인하여
경기도 이천쪽에 신묘역을 조성하고있어 곧 그리로 이장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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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 유가족협의회 회원분들께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 길고긴 세월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잃고서도 꿋꿋이 열사들의 뜻을 따라 숭고한 신념을

버리지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에 묻혀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제 손을 잡으시고 "이렇게 잊지않고 찾아와주는 동문들이 그져 고마울뿐"이라는 경대 부모님들의 치사를 듣고 있으려니깐

눈물이 자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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