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서유럽 투어 4 - 스위스 루째른 & 알프스

자연인206 2007. 12.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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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추적거리는 새벽에 호텔을 나서 루째른 시내관광 후 알프스를 거쳐 이태리 밀라노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瀕死의 獅子像 이었습니다.

 

1792년 프랑스 혁명때 파리에서 루이 16세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800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당시만에도 스위스의 경우 산악지방이 대부분이어서 이처럼 해외 용병수출을 통해 호구지책을 해결했던 모양입니다.

 

 

프랑스 혁명당시 혁명군의 기세에 눌려 궁궐수비를 맡은 프랑스 군인들은 모두 혼비백산 하여 도망가거나 투항하였지만 스위스 용병들은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하였는데 이러한 스위스 용병들의 군인정신을 높이 기려 지금도 바티칸 시국의 경비는 스위스 출신 병사들에게만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자상은 대성당에서 뢰벤거리를 300m쯤 올라간 거리인 빙하공원 옆의 작은 공원안 자연석에 새겨져있습니다.이 근처에는 대사원, 빙하공원, 스위스 교통 박물관, 바그너 박물관등도 있다고 합니다.

 

 

스위스 병사들의 칼로 알려진 제품은 길거리 어느 쇼윈도우에서나 흔하게 볼수있습니다.

 

 

맑은 날도 겨울철에는 아침 8시가 되어도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않는데 비까지 내리니 시내가 한결 더 우중충하게 보입니다.

 

 

1333년에 완성되었으며 기와지붕이 있는 목조건물로 루체른의 상징으로서 길이가 200m에 달하며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에는 모두 112장의 삼각형 널판지 그림이 걸려 있는데 당시의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17세기의 화가 하인리히 베크만의 작품으로 다리 중간에는 팔각형 수탑이 있다. 이는 도시의 방위탑으로서 시민들에게 경종을 울리던 종각과 공문보관소 그리고 고문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유럽에서 현존하는 목조다리중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 얼마전 다리 일부가 화재로 유실되어 복구해놓았다고 합니다.

 

 

어릴적 만화영화나 영화를 통해서만 보며 동경했던 알프스를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갔다왔습니다.

곤돌라는 2단계로 나누어 가동되었는데 산정호수가 있는 마을(마을명은 @#$%ㅎㅎ)에서 가파른 봉우리를 따라 케이블카같은것을 타고 거의 수직 이동을 한 다음 다시 이처럼 생긴 곤돌라를 4인1조씩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로 되어있었습니다.

 

 

중간 기지에서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곤돌라는 눈보라를 막아주는 뚜껑은 있었지만 무릅부분까지 산바람을 차단해주지는 않아서 정상이 가까워지고 눈보라가 몰아치자 다솔이와 다운이는 발이 시렵다며 엄살을 부렸습니다. 

 

 

그날따라 눈보라가 워낙 심하여 정상 주변 풍광 조망은 엄두도 못내고 온통 희뿌연 눈보라만 실컷 보다가 정상 대피소에서 준비해간 차를 마시며 일기가 고를때까지 기다려보았습니다. 

 

 

 

 

대피소에서 운영하는 미니빠인데 왠일인지 홀에 있는 의자를 다 걷어놓고 장사는 하지않았습니다 

 

   

 

눈보라속에서도 꿋꿋이 기념촬영은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표정이 날씨만큼 쌀쌀하다는 농담에 자연스러운 스마일이 ㅎㅎㅎ

 

 

대피소 주변을 둘러보다  풍경사진을 찍으려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보았더니 저만치 능선쪽에 짙게 드리웠던 구름과 안개가 걷히며서 하늘이 잠시 열렸습니다.

 

 

 하산길에는 곤도라 지붕 뚜껑을 활짝 열고 알프스의 맑은 공기와 모두가 달력 사진같은 풍경들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함께 동석했던 여행객의 도움으로 알프스 곤도라에서 가족 사진도 남겼습니다. 

 

 

 

곤도라 중간 캠프에서 내려다 본 산정호수 마을 풍경입니다.

 

 

 

 

케이블을 따라 저 마을에서 이곳까지 올라왔는데 오르고 내리는 동안 마을주변 풍경은 형용할수없는 아름다움 그자체였습니다.

 

 

 

 

 

 다음행선지인 이태리 밀라노로 이동하기전 마지막으로 알프스 설경과 아름다운 풍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참동안 촬영했습니다. 

 

 

두개의 산정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점심식사와 쇼핑을 하기위해 잠시 들렸습니다.

산안개에 하얗게 가려진 부분이 알프스에서 빼어난 관광지로 손꼽히는 융프라우봉이라고 합니다.

 

 

쇼핑을 하기위해 들린 면세점인데 유로화와 원화간의 환율차이때문이기도 했지만 가격들이 기대만큼 저렴하지않아서 구경만 많이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은 강촌이라는 한국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식당 앞 마을 거리에서 이국의 풍치를 즐기면서 ... 

 

 

 

이태리로 이동하면서 차창 넘어로 담은 풍경들입니다.

겨울의 산골마을이라고 믿기에는 의심이갈 만큼 하얗게 쌓인 눈과 푸르른 잔듸가 대조를 이루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깊은 심산 유곡에서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직업이 문득 궁금했습니다.

목축업을 하는듯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넓은 화전밭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내다 파는것도 아닌것같고 ...

 

 

 

 

 

 

 

 

 

아무튼 고개 돌리는 곳마다, 시선이 스치는 곳마다, 어느곳 하나 달력 그림으로 손색이 없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앞에서 연신 가슴속 깊은곳에서 우르나는 감탄만 자아냈습니다.

 

 

고속도로 휴개소인데 성탄절이 있는 달이어서 매장에는 성탄 분위기로 가득차있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작은 경험들을 다솔이 다운이는 어떻게 머리와 가슴에 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훗날 이 추억을 힘으로 아빠나 엄마보다는 더 훌륭한 삶을 살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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