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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
예전 같으면 식사를 마치고 이렇게 한적한 시간이 생기면 혼자서 담배불을 붙여 물었을것이다
그렇지만 금연을 행한지 10개월정도 지나고 보니 담배연기가 제법 역겨워지기시작했다
오늘은 디저트로 나온 커피를 한잔 들고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기로하고 빗속으로 나왔다
빗발이 가늘어진탓인지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농구게임에 열중이었다
분수대 가에 덤직하게 서있는 나무밑으로 가서 우산을 받쳐들고 쓸쓸하게 혼자서 계시는 노인 한분과 등을 마주하고 앉았다
무심하게 수면을 바라보았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수면에 그리는 물결을 세어도 보다가
그 물결의 크기도 비교해 보다가 ...
비에 젖은 깃틀을 온몸을 흔들며 털어내는 비둘기떼들도 한참 동안 바라 보았다
하지만 외로움보다는 평화로움이 더 깊이 다가오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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