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

수확

자연인206 2004. 6.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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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지난 4월 파종을 해둔 홍천 농장에 다녀왔다

그사이 비도 많이 오고해서 5월에 한번 다녀오기는 하였지만 그때는 막 새싹이 애띤 고개를 들고 햇볕을 머금고 있을때였다

 

경춘가도

이번에는 양평길이 아닌 경춘가로를 이용해 춘천을 지나 접근하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분으로 경춘가도를 달리는 기분은 상쾌지수 만점이었다

체증도 없고 날씨마져 덥지도 춥지도않아 아주 적당했다

주행중 디카를 꺼내 습관처럼 풍경을 담아보았는데 아내는 옆에서 위험하다며 잔소리를 잊지않았다

 

국도

춘천시내를 우회해서 홍천방향으로 난 국도를 따라 달리는데 길가에는 노란색 이름 모를 꽃들이 마치 가을날 코스모스처럼 흔들거리고 있었다

역시 주행중 촬영한 탓에 구도가 불안정하다

 

농로

이제 농장에 가까워져간다

농로길이어서  도로는 더욱 한산하다

이런 한적한 길을 달리노라면 어릴적 고향의 추억이 자연스레 머리를 가득채우게 된다

 

농가

신작로를 내느라 마당을 몽땅 내어준 농가가 얼씨년스럽게 갓길에 자리잡고있다

초가지붕대신에 새마을 운동시절쯤에야 얹었을법해 보이는 양철 지붕이 가난했던 시절을 추억하게 하였다

 

농장

얼마만에 다시 찾은 농장에는 풀반 야채반이었다

솔직히 무었을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않았다

 

야채

일단 야채밭에 무성하게 자라는 눈에 띠는 키큰 잡초부터 뽑아내기로했다

배추에는 무슨 병충해가 자란것인지 벌래들이 기생해서인지 노랗게 말라가며 구멍이 덤성덤성하였다

 

고추

그래도 5월에 모종을 사다 심어놓았던 고추는 무심한 농부의 정성에도 아랑곳 없이 하얀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고 있었다

 

토마토

고추모종과 함께 심어놓았던 토마토 모종도 이제는 줄기를 꼿꼿이 하고 하늘을 떠받치고있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꽃몽우리가 맺기시작한것이 관찰되었다

 

수박

생각보다는 넝쿨을 푸짐하게 펴고 있지않았지만 수박모종도 한쪽에서 잡초를 비집고 제법 믿음직스럽게 자라고있었다

 

오이

오이 모종도 노란꽃을 틔우고는 한쪽으로 넝쿨을 펼치며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기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다

 

잡초

한참동안 야채밭을 점령해 들어와 자라고있던 잡초들을 뽑았다

아침겸 점심으로 준비해간 김밥으로 식사를 마치고나서 물놀이를 하러 강으로 아이들이 놀러간사이 나머지 잡초를 덤성덤성 걷어내었다

 

전원풍경

물놀이에 지친 큰딸 다솔이는 간식을 먹고나서 디카를 가져가 주변을 이곳 저곳 촬영해왔다

그중에서 구도가 나오는 한장을 담아보았다

이제 다솔이는 제법 촬영을  하는 것 같아보인다

 

장흥라이브카페

돌아오는 길에는 동네 이웃형님과 함께 의정부 부대찌게 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장흥유원지를 들려 집으로 왔다

장흥유원지 깊은 계곡에 위치한 라이브카페인데 여기서 커피 한잔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왔다

 

섹스폰연주

이 라이브 카페에서는 오너가 음악을 하는 분인것 같았다

그날 마침 섹스폰을 연주하는 친구가 방문해서 여러곡을 들을수있는 행운을 얻었다

가요와 케니지음악 몇곡을 들은 다음  "가방을 든 여인"을 끝곡으로 듣고 자리를 일어섰다

창쪽 자리는 맞은 편 산능성의 신록을 마주 하고 있는 곳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돌아서 오는 자리에는 어둠이 우아하게 계곡으로 밀려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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