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곱창

 

밤이되면 왕십리 중앙시장 뒷편 주방용품거리에는 한채 두채 포장마차들이 영업을 시작한다

 

대부분 곱창을 파는데 얼마전부터는 그 옆에 블록까지 매장에서도 곱창을 파는 집들이 늘어나 기업형 가게들이 성업중인곳이기도 하다

 

나는 주로 안경할머니집을 이용하는데 소스맛이 일품이어서 다음에 카페(검색어 안경할머니)까지 생기고 SBS 이홍렬쑈에도 소개되었을 정도이다

 

어제는 전날 아내와 사소한 다툼으로 어색한 자리도 풀겸 아이들에게 창피하기도 하고 해서 모두들 좋아하는 이 곱창을 사러 다녀왔다

 

집에 와서 식탁에 펴놓자 예상되로 모두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내는 기분이 풀어졌는지 소주를 내와서는 자기도 한잔을 받았다

 

그래서 한병의 나머지는 모두 내몫이 되었다

 

 

십여분 기다려서 2인분을 사가지고 나왔는데 아니 그사이에 주차위반 단속 스티커 한장이 윈도우에 덩거러니 걸려있었다

 

범칙금 40,000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이면도로에까지 단속을 하는 통에 부꾸러운 다툼에 대한 곱창값을 톡톡히 치룬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