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중년

자연인206 2004. 5. 23. 14:45
반응형
SMALL
중년!.. 그 아름다움!!!
요즘은 유난히 중년이라는 낱말을 많이 듣는다.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어 종종 나를 당혹케 한다
.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
지천명이라는 아쉬움,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기간들보다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중년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오늘의 가치를,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갛고 노오란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하듯
나 역시 가끔 내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가 있다
.
그러나 오늘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생활해서
후회없는 지금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



늙어간다는 초조함도,
피곤의 짜증도 버리며..
삶이란 시간과 함께 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 믿기에
.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이른봄 풍경을 색칠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뒤로한 채...
반응형
LIST

'어깨동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부여의 아들  (0) 2006.08.02
함께 가는 세상  (0) 2004.06.21
소리없는 물  (0) 2004.04.30
  (0) 2004.04.29
바람  (0) 200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