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는 모임이 두개나 있어서 잠을 조금 밖에 못잤다
하나는 늦장가를 간 동창녀석이 아들 돍잔치를 한다고 초대를 하였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두달에 한번씩 하는 동문 외박모임이었다
그래도 아침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을때는 점심시간을 막 넘긴 시간이었다
몸이 아주 많이 피곤하여 그냥 잘까하다가 시작한 운동 작심삼일이 되지않게 해야지하는 마음에 스포츠클럽으로 갔다
먼저 체크인을 하고 타석을 배정받았는데 만석인탓에 15분정도 기다려야했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을 가르며 저멀리 날아가 떨어지는 공을 보며 잘왔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한시간 정도 스윙연습을 하다가 내려와 헬스클럽으로 까운을 입고 입장했다
수많은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먼저 런닝머신부터 해보기로했다
런닝머신은 한강쪽으로 난 창문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하늘공원과 한강을 바라보며 이용할 수있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땅바닥에서 뛰고 산을 박차고 오르는것은 이골이 났지만 런닝 머신은 처음이었다
조작법은 그냥 눈치껏 이것저것 눌러서 작동시켰는데 회전벨트위에서 달리는 것이 아주 부자연스러웠다
모니터에는 칼로리소모량/런닝 거리/속도/지형선택/런닝타임 등 몇가지 사용자가 직접설정하게 하는 기능있었다
고속으로 해놓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뛰었는데 처음에 아주 부자연스럽다가 이내 적응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올림픽도로와 자유로의 차량흐름이며 하늘공원과 한강을 바라보며 한눈을 팔다가 그만 뒤로 밀려 비틀거리며 넘어질뻔했다
런닝머신 회전 벨트위에서 우당탕탕하는 소리를 내며 휘청거리다가 간신히 일어나긴 하였지만 얼마나창피하던지 .....
그래도 꿋꿋이 뒤돌아아 보지않고 4킬로를 주파하고 내려와 갖가지 운동기구들을 한종류씩 빠짐없이 매뉴얼을 보며 혼자 따라해보았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해본 헬스운동이어서인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
헬스운동은 대학졸업반 시절에 얼마간 해본 경험이 있었기때문에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당시만해도 런닝머신은 비치되지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오기전에 다시 런닝머신에 올라가 달려보았는데 정신을 바짝차린 탓에 처음처럼 휘청거리지는 않았지만 땅바닥으로 내려오자 마치 허공을 밟는 것 마냥 왠지 적응이 잘되지않았다
밟아준 만큼 돌아가는 다람쥐 채바퀴와는 달리 전기라는 동력으로 자동운동을 하는 런닝머신은 어쩐지 이상한 느낌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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