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우리

38선의 봄

자연인206 2016. 4. 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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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 오두막에는
고마운분께서 선물해주신
매실,산사,꽃사과,마가목,낙상홍 묘목이 새 터전을 마련해달라며 기다리고 있네요. 
 



묘목 몇그루를 주신다기에 손가락 만한 묘목이려니하고 씩씩하게 잘 키워보겠노라고 했었는데
이건 뭐 조경수 수준입니다 ㅎㅎㅎ



산중의 적적함을 달래줄 라디오를 켜놓고 작업준비를 시작합니다.




해지기전에 다 심으려고 가급적 종일 햇볕이 잘드는곳을 골라 여기 저기 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구덩이를 파서 새 보금자리를 잡아주었어요.






작업을 한바탕하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어요.

 마을 입구에 사시는 존재님께서 반갑다며 뜯어주신 눈개승마 새순에 싸서 

돈피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을 했더니 피로가 싹 풀리는듯했어요.






산중 매화는 꽃다지,양지꽃과 함께 이제서야 만개하였어요.



두릅과 오미자도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산중의 봄을 맞으시겠다며 동행하신 노모는 봄나물 손질 삼매경입니다.

저렇게 손질한 나물들을 손주들 먹이라며 보따리 보따리 싸놓으셨어요.



다목적실 외벽에는 담쟁이를 심어보았어요.

언젠가는 저 덩굴이 울창하게 뒤덥을 날이 오겠지요.



그간 오미자 수확이 부진했던 까닭이

자연재배를 한답시고 일체의 영양분을 공급해주지않았던것이 원인이었음을 깨달은터라

올해에는 기필코 오미자를 수확해보려고 친환경 미량원소를 준비하여 관주시비해주었습니다.



작물은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무심하게 지냈던 작년까지와 달리

올해부터는 오미자밭을 열심으로 돌보려고 합니다.

요 몇일 산바람이 얼마나 거세던지

바람에 날린 제초매트가 들썩거리며 뽑아놓은 핀을 일일이 다시 고정해주었어요.



산중농장의 특급 경호원 마루와 다루는 새식구를 맞이 할 모양입니다. 


올해는 닭을 한번 키워보고싶다고 하시는 노모의 성화에 견사 옆으로 닭장을 지어보았어요.

마루와 다루가 과연 달걀맛을 볼수있게 해줄지 모르겠어요 ㅎ 



새봄이 숲속농장 구석 구석까지 내려와 이제 저 산빛도 머지않아 연초록으로 바꾸어 놓겠지요.

이제 봄은  38선을 넘어 북상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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